타버린 깃털

by 에투알 주아

우리는 감전되지 않았다

두 발에 흐르는 전압이 같았기 때문에

그건 정적이었고

언제든 타오를 수 있는 온도였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스파크가 되었고

날개보다 먼저 마음이 탔다

우린 서로를 감싸다가 찢었다


남은 건 타버린 깃털뿐

나는 말없이 남았고

너는 조용히 사라졌다

이제 그 줄 위엔 감정조차 흐르지 않는다


가끔 바다를 떠올린다

전류도 불꽃도 닿지 않는 먼 곳

그곳에서라면

다시 날 수 있을까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