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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경 Jun 07. 2024

내 감정은 내 안에서 해결하기

모든 감정의 출발은 나 자신이다

잠을 못 잤거나 몸이 안 좋거나

특히 남편과 싸운 다음날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내 아이들이다.


피곤하고 불쾌한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나 오늘 굉장히 예민하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갖은 티를 낸다.


주의만 줘도 될 일을 소리를 냅다 질러버리고

별일 아닌 일에도 짜증을 내버리고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잔뜩 힘이 들어간 눈썹근육과

단전에서부터 끓어올려 두성에서 발사되는 고성으로 

애꿎은 애들에게 내 감정을 토해내고 있으니

어쩔 땐 나 정말 엄마 맞나 싶을 때가 많았다.


잠든 아이들에게 울면서 고해성사해본들

내일 아침이면 리셋되어 또다시 으르렁대고 있을게 뻔했다.


결국 내가 바뀌지 않으면 결국 모든 것이 그대로다.

내 기분은 내 안에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자주 화가 나는지

그 화의 원인은 무엇인지 파고들어 가 보니

결국 원인은 오롯이 나 자신에게 있었다.


수면부족은 늦은 취침시간, 이른 기상시간

체력부족은 운동부족, 잦은 술

의욕부족도 운동부족, 마인드셋 부족


문제를 파악하고 원인을 찾으니 해결책은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


되도록 밤 12시 이전에 자기

일주일에 3번 필라테스 가기

술은 일주일에 1번만 먹기

동기부여나 감정다스리는 책  하루 10분 이상 보기


처음부터

10시 전에 자기

매일 운동하기

금주하기

일주일에 책 1권 보기 

빡빡하게 설정했다면 지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을 법한 것들로 채우고 실행한다면

달성했다는 성취감도 들고 패턴도 만들어지게 된다.


나는 이 패턴을 완벽하게 지켜내고 있진 못하지만

인식을 하며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것은 짜증이 많이 줄었다는 것.

확실히 몸이 덜 피곤하니까 짜증지수도 확 오르지 않게 되었다.


내 감정은 내 꺼

니 감정은 니 꺼


누군가 뜬금없이 나한테 화를 내더라도

"너 기분이 되게 안 좋구나 "라고 토스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흔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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