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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활력

06_사소함에 뭉클

by 뉴우바 Mar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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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 아래, 한 그루의 고목이 우뚝 서 있다. 황량한 대지 위에 외롭게 서 있지만, 잎이 무성하고 쭉 뻗은 가지는 흔들림이 없다.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은 오히려 위엄이 있다. 비바람에 흔들리고 가뭄과 홍수를 견뎌내며, 묵묵히 버텨온 세월 속에서 강인함이 배어 나온다. 그 앞에 서니 문득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무엇을 버텨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한 직장에서 청춘을 바쳐 일하다 보니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 일터에서 수많은 시련과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왔다. 때때로 직장 생활이 끝없는 반복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 속에서 나만의 나이테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황량한 대지 위에서 의연하게 버틴 고목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동료와 우정을 나누며 성장해 왔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지혜를 나누고, 이제는 선배로서 조직과 후배들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내가 충분히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앞으로 그런 역할이 내 삶의 활력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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