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_사소함에 뭉클
일터에서 매일 수많은 인연을 만난다. 매일 다른 인연이 짧게 오고 가기도 하고, 여덟 시간을 함께하는 인연도 있다. 모든 인연이 내게 좋을 수만은 없겠지만, 의미 없는 인연도 없다. 서로에게 어떤 감정을 갖고 있든,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닮지 않아도 각자의 고유한 색을 인정하며 서로에게 스며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는 서로를 알지 못한 채 흘러왔지만, 마주한 순간부터 서로에게 꽃으로 남을 수 있다. 지금 내 정원에는 각기 다른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인연으로 맺어진 시간 동안 우리의 인연이라는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