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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사소함에 뭉클
휴식은 쉼표(,)를 떠올리게 한다. 일하다가 잠깐 쉬는 정도의 여유를 휴식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티움』 책을 읽고 능동적인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느라 나 자신을 몰아붙였지만, 이제는 나에게 여유를 주는 삶을 살고 있다. 수면시간도 늘려 7시간 이상 자고 있고, 오늘은 알람 없이 일어나니 8시간을 푹 잤다.
그리고 산에 갔다.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어 혹시 의무적으로 쉬려 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햇살이 너무 좋아 그냥 집에 머무르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오르내리며 헉헉거리다 보니 어느새 잡념이 사라지고, 오롯이 호흡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불현듯 글감이 떠올랐다. 며칠째 방향을 잡지 못했던 글의 주제를 찾아낸 것이다. 이게 바로 행운 아닐까. 오늘 나의 휴식은 또 한 번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끌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