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과 만나게 되었다. 나를 위로하는 척 나의 이별을 좋아하고 있었고, 티를 내었다. 자신이 언니를 축하하기 위해 밥을 사고 차를 산다며, 육아하면 나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데, 이 시간을 언니에게 쓰고 있는 것이라며 생색을 내었다. 계속된 생색과 동정하는 듯한 말들, 기가 막힌다. 나는 정신이 crazy=미친 것이 아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가진 것이지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가졌다고 정신이 돈 것은 아니란 말이다. 충분히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나를 불쌍하단 식으로 동정을 하니 별로 듣고 싶지 않았고, 자신이 번 돈이 아닌 금수저를 자랑하고, 자기들끼리 자화자찬하는 것이 참으로 꼴 보기 싫었다. 그 꼴을 안 보려면 내가 그 무리에서 떨어지면 되는 것을 왜 보면서 꼴 보기 싫어하는 것인지, 나도 참 그놈의 미련을 못 끊는다. 저들이 정신 차리고 예전의 순수했던, 사람이었던 때로 돌아오지 않을까란 미련을 두고 있는 것이었다.
그 이모란 여자는 나와 통화 후에 사촌동생에게 전화하여 하소연했고, 미국에 있는 이모에게도 전화해서 또 거짓을 말했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미국에 있는 사촌언니는 동생에게 전화해서 물었다고 한다. '니 누나 요즘은 괜찮니? ' 그러기에 너무 괜찮고, 빨리 회복하고 있고, 좋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사실은 엄마한테 들었는데, 걔가 그 이모에게 전화해서 그 이모가 하지도 않은 얘기를 했다고 하며 니 자식이나 그런 사람 소개해주라고 했다면서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며, 정신이 돈 것 같다고 얘기했단다. 그래서 동생은 자신도 2~3년 전에 누나가 화가 나서 그 이모에게 당했던 말을 했고, 너무 화가 나겠지만 그냥 참으라고 했다고. 그건 자신도 기억난다며 누나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 그 이모가 한 말이 정확히 맞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알았다며 전화를 끊었단다. 사실 그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 옆에서 그 얘길 들으면서도 자기 자식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았던 미국 살던 이모와 , 외삼촌도 똑같은 사람들 아닌가? 카운슬러가 얘기했다. 많이 배우도 학력과 학벌이 좋다고 해서 모두 인간은 아니라고. 자신의 조카는 자신의 자식들이나 마찬가진데 그 조카에게 그런 무례한 말을 하는데도 그걸 모른 척 듣고 있는 그 사람들이 사람이냐고 하셨다. 내가 그 이모에게 그때 당한 그 말 그대로를 돌려줬는데, 미국에 있는 그 이모는 내가 미친 것으로 취급하며 내 연락은 절대 받지 않는다. 바쁘다 어쩌다 하면서 말이다. 사촌동생도 내게 말했다. 언니가 잘못했다면서, 배운 사람이라면배운 대로 고급스러운 표현을 해야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란다. 그래서 난 말했다.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야. 나잇값도 못하는 게 어른이야? 나도 이미 40이 넘은 어른이고 그 정도쯤은 구분할 줄 안단다. 네가 뭐라던 난 내가 잘못한 게 없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운 거야. 자기가 한 말 그대로 돌려줬는데 왜 내가 무례한 것이지? 끝까지 사과도 안 했던 사람인데? 그리고 왜 내가 그 사람이 내게 정신이 이상하니 어쩌니 욕하려고 하는 전화를 끝까지 들어야 하는 것이지? 나도 내가 하고 싶었던 말 하고 끊었고, 정신과 의사나, 카운슬러도 내게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어. 난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고, 난 이제 수동적으로 가스라이팅 당하면서 살지 않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고 무례하게 하면 무례한 걸 되돌려 줄 거야. 내게 쌍욕 하는 사람에겐 같이 쌍욕을 할 거고, 나를 칭찬하는 사람에겐 같이 칭찬할 거야." 그랬더니 하는 말이 언니 감정쓰레기통이 되긴 싫어 됐어. '그만해. 그리고 3년 전 언니는 어렸으니까 어리석게 행동한 거겠지. 나라면 그러지 않았어.'란다. 그렇게 말하며 버터플라이 허그를 하며 자신을 토닥이며 '육아에서 벗어난 나의 1분 1초가 육아에서 얼마나 소중한데 너무나 잘했어 ㅇㅇ아, 너를 칭찬해.' 이러면서 앉아있다. 내게 직접 전화를 하지 않고 동생에게 슬쩍 전화해서 내가 정신이 돌았는지 확인하는 사촌언니도, 내게 밥을 먹고 차를 먹자며 내가 미쳤는지 확인하며 내게 잘못했다며 내게 면전에서 모욕을 주는 사촌동생도 참,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은 족속들이며, 오늘로 나는 그들과는 연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내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이나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하지 않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미쳤다고 생각하든 말든 끼리끼리 논다고 잘들 놀아라. 정상적인 너희들끼리. 이 일을 카운슬러에게 상담하니, 한동안 정신없이 웃으신다. 나도 내가 정신병자인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정신병이니 말이다. 하지만 미치치는 않았는데, 그들은 제가 우울증이 도가 넘쳐 미쳤다고 취급하고 불쌍히 여긴다고 하니 그 사람들 자체가 너무 웃기다는 것이셨다. 자신들이 누군가를 미쳤다고 평가할 위치에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자기 자신이 너무 잘했다며, 자신의 시간은 소중하며 끝까지 배운 사람이 교양 없이 얘기했다는 둥의 평가를 하는 사촌동생에겐 너무 싹수가 없고 그 사람 자체가 정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도 하셨다. 물론 사촌언니도 내게 직접 확인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이다. 나의 어릴 적 원가정과 학교 그리고 친척들의 이런 가스라이팅과 나를 사랑하지 않게 말하고, 나를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자신들 아래로 평가하는 그들 안에서 나는 너무도 건전한 정신상태를 가질 수 없었는데, 그에 비해서 너무 잘해나가고 있고, 내가 혹시나 과한 것인가도 돌아보는 것을 봤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바뀐 것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그들의 평가는 필요 없다. 나는 신이 평가하시는 것이고, 그리고 내가 나를 성찰해 가고 반성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는 것이 가장 나를 위한 , 내가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하는 나의 의지이자 신의 바람이시지 않을까 싶다. 여하튼, 카운슬러님의 폭소와 격려가 내겐 오늘 하루도 잘 살았구나, 잘못 살고 있지 않구나 하고 방향성이 잡히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 이렇게 즐거워하고, 좀 더 요약해서 간결하게 얘기할 수 있고, 긍정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내게 부정적 요소와 영향을 주는 그들을 끊어내고 신경 쓰고 살지 않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