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라는 사람과, 사촌동생이라는 사람이 나와 내 엄마에게 한 금수보다 못한 행동들에 친척들은 신이 나 있었다. 그것도 이모라는 사람이 창피함도 모르고 자신의 형제와 자신의 조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서 하소연을 하였던 것이다. 내가 미친 것 같다고. 게다가 내가 하지 않은 말까지 했다. 잘 들어보니 내가 했다는 그 유언비어는 사촌동생이나 사촌언니 둘 중 한 명이 말을 보탠 것이었다. 그것까지는 좋다. 내 동생이나 나를 만나서 내가 미쳤는지 확인하는 것까지는 좋단 말이다. 그런데, 또 다른 사촌오빠가 곧 아이를 낳는다길래 안부전화를 한 내게 약 올리듯이 그 이모의 자식이 돌잔치를 한다면서, 너한테는 당연히 전화가 안 왔겠지만, 다른 친척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며, 다 모일 것 이란다. 그러면서 킥킥대며 비웃기에, 나도 그가 모르는 그 집안과 그의 집안과의 악연을 얘기해 줬다. 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 듣기 싫으니 나한테 얘기하지 마.'라고 한다. 자신은 듣기 싫으면서 왜 내게는 듣기 싫고,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뻔히 알면서 내게 약 올리듯이 얘기하는가? 그것도 계속해서 말이다. 나도 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그가 들어야 할 말을 했다. 엄마에게 돌잔치한다면서 약 올린다는 얘기를 했더니, 장애를 가지게 된 동생에게 다른 사촌동생이 전화해 자신의 자동차를 타고 같이 가자고 했단다. 우리 집은 초대받지 않은 것도 알았고, 그 가족들과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내 동생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보려 했단 것이다. 내 동생이 갔다면, 불청객이 되어 쫓겨났거나, 그 가족들의 해코지를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 이모는 나로도 모자라 장애를 가진 내 동생에게도 길거리에서 갑자기 미친 듯이 욕을 해대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인데, 내 동생이 어떤 꼴을 보길 원했을까?
결론은 내 동생이 거길 가서 욕을 들으며 해코지를 당하던, 쫓겨나던, 우리 집과 싸우는 것을 보기 위해 우리 가족들 몰래 동생을 통해 싸움을 끌어내기 위해 시도했다는 것이다. 싸움구경이 아무리 재미난 구경이라지만, 남도 아니고 피의 반이 섞여 있는 친족끼리 싸우는 것을 재밌어하며, 즐기는 것들이 친척이라니. 그것도 장애를 가진 동생을 이용한다니 기가 막혔다.
나는 화가 나서 길길이 뛰며, 그 사촌이 한 무례한 행동에 화를 내다가, 그냥 끊어내기로 했다.
내 동생은 동생대로, 내 가족은 가족대로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잘 지내겠다고 했다. 나는 카운슬러와 이런 얘기들을 했고, 어릴 때부터 내게 좋은 영향력은 한 가지도 준 것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극단적일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족들과는 멀리 살 수 없는 환경이니, 친척들은 아예 다 끊고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내 생각에도 그들은 가진 것 없는 나를 떠보며 항상 시기 질투하는 행동들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배 아파하던 사람들이기에 말이다. 나는 왜 보잘것없는 나를 질투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에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사람처럼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싫은 것 같다. 아예 눈앞에서 치우고 싶은 것 같다. 그런 성격의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나는 자신들을 부러워해주지도 않고, 부러워하는 것 같지도 않고, sns도 하지 않고, 내 분수에 맞게 살고 있으니 말이다.
세상에 참으로 별난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런 그들 덕에 조금은 씁쓸해지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