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파도

시 poem

by 주연




' 찰싹 찰싹... '

밀려나는 바다에...
조약돌이 반짝인다

가는 길이 무거워
발자국은 움푹 패이고

힘겹게 들어 올리니
더 깊숙이 빠진다

이제 가야 하는 데...

먼발치에 보이는...
미소짓는 그대 모습

너무 아름다운 것은
가질 수가 없다

모새 위 파인... 공허

어느덧...

나 아닌
그곳에

머무르는
가인(佳人)...

여(餘)의 고조(高潮)...

' 찰싹... 찰싹..... '

다가오는 파도에

지워지는
흔적

지평선 끝자락에... 보는 눈이 시리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