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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Dec 04. 2024

교육의 목표는 행복으로 하자

  이건 미래 교육을 위한 담론이다.

  현재 교육과 무관한 미래교육.

  이 순간은 현실을 접어두고, 우리의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생각해 보자.


  우리는 극심한 저출산에 갇혀 있다. 앞으로 청년 한 명이 노인 몇 명을 부양해야 하고, 이런 기사들이 쏟아진다. 물어보자. 그 청년들은 이전 세대에게 빨대 꼽힐 거 아는데, 여기서 살까? 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공계에 뛰어난 인재들이 가지 않는다고 투덜대지만 그들에 대한 대우가 엉망이니까 안 가는 거다. 또, 키우면 뭐 하나. 다 외국으로 유출될 텐데. 이공계로 안 간 뛰어난 인재들은 다 의대에 갔고, 다 피부 전문가들이 되고 있다. 그쪽이 대우가 좋으니까.


  핵심은 그거다. 인재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인재들이 모이는 곳,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인재라고 꼭 우리나라에서 일하라는 법이 있나. 아예 외국의 인재들도 와서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자. 물론 미래에.


  일단 위에 북한이 있어서 좀 꺼려지는 면이 있지만, 치안이 좋은 것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어서 일단 플러스 점수. 치안 다음에 자녀 교육, 의료 수준, 환경 인프라 등일 텐데, 요즘 좀 나빠지긴 했지만 회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자녀 교육 문제로 이민 가는 사람이 참 많다. 지금까지 캐나다로, 호주로, 또 동남아로 가는 가족들을 많이 보았다. 반대로 교육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오도록 유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자녀 교육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다.


  학제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초, 중, 고 교육에 대략 12년 정도를 소모하는 것은 비슷하다. 그 12년이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라면, 어떨까? 학업 성취도나 취업 가능성 등을 다 집어치우고, 행복만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설계하는 것이다. 너무 허무맹랑한가? 12년을 대입 하나만을 위해 쏟아붓는 교육이 더 어처구니없는 게 아닐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하고 싶은 분야에 마음껏 도전하고, 학교는 그런 도전을 지원하는 교육 체계. 그런 교육이 있다면 일단 우리 아이들부터 보내겠다. 우리 아이가 공부로 승부를 볼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러면 이건 매우 끌리는 선택지이다.


  정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미래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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