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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라고 너는 말했다)

열한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너는 말했다

괜찮아 (거짓말)


우울한 얼굴로 너는 말했다

괜찮아 (거짓말)


눈은 눈물 없이도 울고 있는데

숨을 억누르고 있는데


괜찮아 (괜찮긴 뭐가 괜찮아)


너의 괜찮아가 나는 안 괜찮아

괜찮아는 안 괜찮을 때 쓰는 말이야

진짜야라고 말하면 거짓인 것처럼


너는 말했다

(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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