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이야기
당뇨인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내 기준에 잠, 밥, 다음이 바로 운동이다.
당뇨 초기에는 당이 치솟을 때마다 무작정 걸었다. 언제까지, 당이 200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생각보다 걷는 걸로는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낮이고 밤이고 일단 걸었다. 비 오는 날도 우비를 입고 걸었고, 심지어 태풍을 뚫고 걸었다.
나는 원래 걷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1시간 이상, 거의 만보씩 걸었는데, 그 결과는 바로 무릎 통증이었다. 그래서 뭔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아직 무릎 연골이 남아 있을 때 걷기를 줄이기로 했다.
당뇨인에겐 근육이 필요하다. 혈관에 넘쳐나는 당을 탄탄한 근육이 계속 소모해 준다면 혈당 관리가 수월할 것이다. 그래서 의사들이 추천하는 운동이 스쿼트이다. 큰 근육인 허벅지 대퇴부가 발달하면, 당뇨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나도 스쿼트를 자주 한다. 무릎과 관절에 부담이 적은 하프 스쿼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스커트로 효과를 보고 욕심을 좀 내보기로 했다. 그래서 타바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래도 나는 아직 좀 젊으니까.
타바타 트레이닝은 일본인 타바타 이즈미 씨가 개발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4분 안에 끝나는 전신 근육 운동이다. 장시간 하는 운동은 지겹고 자주 안 하게 되는데, 타바타는 짧은 시간에 고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유튜브에 타바타를 검색하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당뇨인의 운동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근력운동이 꼭 필요하다. 허벅지를 비롯한 대근육을 키워주면 좋다. 근육이 혈당 관리를 용이하게 해 준다. 둘째, 식후 가벼운 산책이 필요하다. 그러면 소화 과정에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습관이 되면 기분 전환도 되고 매우 좋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과격한 운동, 무리한 운동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옛날 생각에 호기롭게 배드민턴을 치다가 저혈당으로 위험할 뻔한 적이 있다. 배드민턴은 매우 고강도 운동이다. 급격하게 혈당이 떨어지면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어지럽다. 그러다 의식을 잃으면 정말 위험하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중요하다. 근육운동 반드시 필요하다. 저혈당 위험하니 밥 먹고 운동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