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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동시집2
15화
사라지자
마흔네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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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자. 저들에게 필요 없다면
깨끗하게 이 공간에서
미련 담
긴 흔적 말고
원래 없었던 것처럼
버티자. 눈 감고 귀 막고
언젠가
끝난다는 거 알고 있잖아
끈덕지게 끝까지
이 한 번 악물면 돼
남기자. 뭐라도 이 땅 위에
가치가 있던 없던
의미는 그들이 만들겠지
왔다 갔음을 알 수 있도록
내려놓자. 두 손 사이로
모든
게 흘러내림을
큰 의미부여도, 외면도 말고
마지막 앞에 맨 몸으로 홀로 서자
keyword
의미부여
미련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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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넓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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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기록함. 세 아이의 아빠, 큰 집으로 이사하기 소망하는 소시민,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람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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