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요리사

『걱정 해방』(4) 불확실성 잘 견디는 법

by 채우다


6월 한 달 동안 『걱정 해방』에 나와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나만의 미지의 세계 개척 리스트를 만들었다.


작가는 불확실성을 잘 견디는 법으로 약간의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훈련들은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알레르기 둔감화 치료처럼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해서 필요하다면 조금씩 용량을 늘려가라고 말한다.


작가는 여러 훈련을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 불확실한 음식요리하기이다.




가장 좋은 것은 끊임없이 확실성을 얻으려는
행위를 멈추면
자신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음식요리하기


나는 학창 시절부터 삼 남매 중 첫째였기 때문에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왔다. 특히나 동생들에게 밥 챙겨주는 것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미션 중 가장 큰 미션이었다.

주말에 엄마가 요리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기억해서 평일에는 내가 동생들에게 저녁밥을 차려주었다. 내가 성인이 되서도 나와 나이 차이가 5살이나 나는 막내 동생이 직장을 얻어 집에서 나가기 전까지 나는 식구들의 밥 담당했었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의 손맛을 따라 할 수는 없어도 비슷하게 먹을 만하게 요리를 하는 것 같다. 나만의 요리 방법이 굳어가도 있는 요즘 엄마의 요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요리를 찾아 해보고 싶었던 시기에 딱 이 미션을 만났다.



걱정 해방』에서는 익숙한 요리를 하는 대신에 새 요리책을 꺼내서 무작위로 책을 펼쳐서 요리를 해보라고 제안한다.


나는 요리책이 없으니까 이번에는 목요일을 기다렸다가 "브런치 작가 요리헌터"님의 글을 보고 새로운 요리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목요일이 되었다. (6/26)


오늘 올리신 요리는 "훈제오리김치볶음"이다. 훈제오리는 없지만 운 좋게도 냉동실에 오리고기 얼린 게 있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가 아니어서 시금치 빼고는 집에 다 있었다. 완전 똑같이는 못하고 훈제오리는 생오리고기 얼린 걸로 시금치는 빼고 양배추를 넣어야겠다.



' 좋다. 오늘 바로 해 먹을 수 있겠다! '



나는 오리고기로 할 수 있는 요리로 생각나는 게 소금과 후추 넣고 양파, 마늘이랑 같이 굽는 깔끔한 맛의 오리로스 그리고 칼칼하면서 매콤 달콤한 오리 주물럭이 떠오른다. 오리 요리는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 두 가지다.


요리헌터님의 이번 요리에서는 훈제오리랑 김치 그리고 데리야끼소스를 넣으신다. 나는 굴소스만 써봤지 데리야끼 소스로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할 줄 모르는 음식 레시피 따라 하기이니까

오히려 잘됐다.

오리에 김치 그리고 데리야끼소스?

잘 어울릴까?

한번 해보자!! '



양파 넣고 나는 시금치가 없어서 집에 있는 양배추를 넣었다. 마지막에 참기름 그리고 후추 톡톡!


'음식 모양이 요리헌터님의 요리 모양이랑 너무 다른데..... 괜찮을까?'



”일단 완성, 먹어보자“


만들어보니까 요리헌터님의 훈제오리김치볶음과 모양이 많이 다르다. 쟤료가 두 가지나 다르고 아무래도 비율을 내가 잘 못 만든 듯싶다.


그래도 일단 먹어보자.



"음~~~~ 맛있다!

달콤하면서 김치의 매콤 콤콤한 맛이 엄청 잘 어울린다.

맛있는 한 끼가 완성되었다.

훈제오리로 했으면 더 부드러운 요리가 되었을 텐데! "



다음에는 진짜 훈제오리랑 시금치 넣고 레시피 비율대로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 얼마나 더 맛있을까? 기대가 된다. 이번 기회에 오리고기, 김치 그리고 데리야끼 소스의 조합이 매우 잘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만들 수 있고 맛있게 배부른 요리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리헌터 작가님!”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작가의 말처럼 저용량 미션이어서 쉽게 할 수 있고 자신감이 쌓이다 보면 더 큰 불확실한 도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에는 6월의 미션을 마무리하는 불확실한 경험 해보기, 불확실한 책 읽어보기, 스누피처럼 미션의 이야기와 7월의 새로운 미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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