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5분 달리기』(1)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내가 이번 연휴에 빠지지 않고 했던 게 있다.
그건 바로 "달리기"이다.
9월에『오티움』을 읽고 휴식에 대해서 다뤘었는데
그때 나만의 휴식을 달리기로 만들고자
11월에 있는 10km 마라톤을 결제했다.
내가 10km 마라톤 준비한다니까
주변 사람들은 다 걱정한다.
아무래도 내가 워낙 저질체력이라는 것을
다들 아는가 보다.
당일에 가서 어떻게 10km를 뛰고 올지.
나 역시 마음 한구석에 '실패할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든다.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도 든다.
아직까지는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르진 않는다.
나도 나를 못 믿겠다.
이번 10월 나의 주제는 "달리기"이다.
10km 생각하면
" 와, 이걸 어떻게 뛰지?"라는 생각과 함께
벌써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도서관에 가서 달리기 관련 책을 찾아봤다.
그리고 발견한 책이 바로
그는 좀 더 잘 달리고 싶고
더 깊은 달리기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케냐에 갔다.
' 와, 달리기 때문에 케냐에 갔다고? ' 놀랍다.
원래 그는 일주일에 100km를 뛰었고
더 빠르게 더 멀리 잘 달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으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계속 몰아붙였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달리기 번아웃이 왔다.
더 이상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6개월 동안 달리지 못하다가
" 내가 할 수 없는 달리기를 하려 하지 말고,
마음을 가지고 시작한 게
그 역시 번아웃 이후 달리기를 다시 시작할 때
처음 일주일은 나가서 5-15분 동안
천천히 달리는 시늉만 하다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는 일단은 문 밖으로 나가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는 부상 없이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30일 5분 달리기』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었고 용기를 얻었다.
일단 제일 먼저 달리기를 하러 문밖으로 나섰다.
이게 제일 힘들다. 문밖으로 나서는 것이!!
(“오늘도 굉장히 나가기 싫었다.”)
너무 하기 싫은 날엔 책에 나온 것처럼
'5분만 달리는 시늉만 하고 오자' 하고 나가서 뛰고 온다.
사실하고 나면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5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일단 중요한 것은 내가 달리기가 어렵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냥 문을 나서서, 그가 말한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하고 오면 된다.
벌써 뛰기 시작한 지 10일 차다.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달리기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더 크게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일단 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이렇게 느껴진다.
이번 10월 나의 미션은 "30일 5분 달리기"이다.
11월에 10km 뛰려면 저걸로 되려나 싶겠지만,
하다 보면 늘지 않겠는가?
막상 5분 뛰다 보면 나도 모르게 10분 뛰고 있다.
그리고 나의 11월의 첫 10km 마라톤 도전은
쉬지 않고 나의 속도로 뛰어서 완주하기가 나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