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열정이 밥 먹여주냐?

Does passion pay the bills?

by Andy Liu

밤에 와이프와 한 잔 하면서 나는 글을 쓰고, 와이프는 티비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와이프가 말했다.


“오빠, 이 거 좀 봐 봐, 꼭 당신 이야기 같아.”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티비로 향했다.


티비에는 세계최초 산악의 그랜드스램이라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15봉 완주, 세계 3극점 (에베레스트 + 남극 + 북극)과 14좌 완등을 기록한,

대한민국의 산악인이자 위대한 탐험가 박영석 대장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남들은 평생 한 번 도전할 수 있을까 말까한 에베레스트 15봉을 다 완주하고도,


극심한 피로, 변덕스런 혹한의 날씨, 생사를 가르는 눈 폭풍속에서


지금까지 세상 그 누구도 감히 도전하지 못한 남극점, 북극점을 연달아 정복 후,

자신이 가장 아끼던 두 동료의 목숨을 앗아간 안나푸르나 등반에 그의 생애 마지막 도전을 시도하다 47살의 나이에 눈속에서 영면하였다.



매번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며 생사조차 장담할 수 없는 도전의 여정을 끊임없이 해낸 그는 “왜 계속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도전은 정복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살아 있는 게 아니다.”


라고 답했다. 그는 또,


“단 1%의 가능성 만 있어도 나는 시도할 것이다. 60~70%의 가능성에서 포기한 사람은 결국 평생을 포기하게 된다.”


“정상은 잠깐이지만, 과정은 평생이다.”


라며, 도전을 삶의 존재의 이유이자 자기 확인의 과정으로 여겼다.


마치 살아 있음을 증명하려는 것 처럼.



그의 삶, 도전의 여정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고여, 이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래서.. 왜 박영석 대장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와이프에게 물었다.


“당신도 지금까지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낯선 이국 땅에서 수많은 비지니스들를 개척해 냈잖아.


영업으로써 그게 얼마나 큰 도전이었겠어.

더군다나 당신은 외국인 임에도 불구하고, 남을 해하거나 속이는 일 없이 모든 현지 직원들, 그리고 로컬 경쟁사들과 정정당당 경쟁해서 이루어낸 결과잖아!


당신도 지금까지 너무나 잘해 온거구, 앞으로도 얼마든지 도전을 계속할 수 있어. 또 당신이라면 그럴거구.”



그래. 어쩌면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과정일 지도 모른다.

아무리 외롭고 힘들고, 주변에 도움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나는 내 앞에 놓인 내 길을 가야만 한다.


설령 도중에 예상치 못한 눈보라와 눈사태에 갖혀 버릴지언정,

오직 나 밖에 갈수 없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가본적 없는 그 길을 가려한다.


그것이 바로 내 삶의 의미이자 나의 숙명일 테니까.



그리고 결국 올라야할 산이라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왜 하필 지금 그 힘든 산에 오르려 하냐고 묻는다면,

오늘이 바로 남은 내 생애에 가장 젊은 날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어떤 나날들이 펼쳐질 지 모르지만

나는 나만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전의본질 #인생은끊임없는도전의여정 #결국자기와의싸움

keyword
이전 28화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