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is a choice. A choice to look after the person to the left of them and to take care of the person to the right of them.
-Simon Sinek -
팀은 돕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난 왜 팀장님을 팀장으로만 보고 그를 팀에서는 제외했을까.
도와달라 한적 없는 사람도 내가 먼저 관찰하고 내가 마침 여유가 있으니,
마침 이건 좀 잘 아니까, 먼저 돕고,
그게 내가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으면서, 왜 유난히 그에게 먼저 도우라 강요했을까.
우리가 언젠가는 도움을 요청하게 될 수도 있으니 늘 도와야 한다고, 그것이 사소한 credential이든 번역이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하면서. PD님이 예산을 오버하면, AE는 다른 잡넘버에서 끌어오든, 광고주에게 사실 고백을 하든, 이유를 만들어내든, 내 역할을 해야 하는 거라고, 그래야 PD님이 네고해왔을 때 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거라고. 여기는 그렇게 굴러가는 회사라고.
어쩌면 정말 그가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아랫사람도 윗사람도 다 문제를 그 앞에 가져오고 있는데, 왜 나도 문제를 더했을까.
난 2년 차 차장이라고, 이제 셀장 되었다고 첫 부사수를 받았다고 하면서 똑같이 첫 팀원을 받은 2년 차 팀장인 그에게는 온전한 16년 차를 기대했을까.
난 완벽하지 않다며 어쩔 수 없다 하면서, 왜 그는 매번 완벽한 이상이랑 비교하고 부족하다 했을까. 사람은 다 장단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몰랐다.
나도 2년 차.
그도 2년 차다.
그리고 우린 팀이다.
팀은 서로 돕고, 서로를 감싸고 서로를 보완하라고 있는 거니까. 팀의 일원으로써 서로를 포용해야 한다.
눈치를 보지 말고. 리더가 되자.
내가 듣고 싶었던 괜찮다는 말. 문제없다는 말. 그도 듣고 싶다. 그도 사람이니까.
대단해 보이고 로봇처럼 보여도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는 이미 안다. 내가 이렇게 정신없이 패닉 하며 달려와도 내가 답을 찾을 것이라는 것을. 늘 그래왔고 결국 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