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울컥
내 마음 안의 풀벌레
그 목음에 산을 오르고
불쑥불쑥 울려 퍼지는 그 울음에
내 숨이 멎는다
마음 주머니에 담은 말은
열어놔야 하겠지만
사라지면 무겁고 아플까
누르고 누르고 또 눌러본다
감정의 풍선 터질까
한 마디, 두 마디
그 수를 다 못 세어
타들어가는 눈동자
가슴 방망이질에
도망갈까 무서운 내 마음
묻고 싶어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다물어보는 나
참는 것에 익숙해져
우리 사이에 놓는 침묵
'이런 것도 사랑인가'
소리도 없이 묻는다
들을 사람 하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