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날다 앉은
일곱 마리 비둘기
까만 눈,
펄럭이는 날갯짓을 멈추고
가만히 나를 담아준다
본다는 건
마음을 건네는 일
내 안에 붙어있던
고민의 스티커를
천천히 떼어주는
너희 모습을 보며,
잊고 싶은 건
무엇일까
생각해
마음의 먼지바람을
잠시 멈춰줬으니,
묻어둔 고맙다는 말을
그대에게 살포시 건네본다
-29년차 현직 초등교사. 일상과 교실, 책 속에서 떠오른 마음을 시와 에세이로 쓰고 있어요. 제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