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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 눈

자작시

by 윰글

날다 앉은

일곱 마리 비둘기


까만 눈,

펄럭이는 날갯짓을 멈추고

가만히 나를 담아준다


본다는 건

마음을 건네는 일


내 안에 붙어있던

고민의 스티커를

천천히 떼어주는

너희 모습을 보며,


잊고 싶은 건

무엇일까

생각해


마음의 먼지바람을

잠시 멈춰줬으니,

묻어둔 고맙다는 말을

그대에게 살포시 건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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