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주 Sep 09. 2024

칭찬받고 싶은 어른아이

세상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행복의 기준, 사랑의 기준, 부의 기준, 능력과 자질의 기준...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남이 정한 기준으로 판단되고 평가될 때, 

그 기준에 내가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자괴감에 빠지는 순간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다.

상처 입은 마음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알았다. 세상의 기준도 잣대도 모두 주관적이라는 것!

누가 어떤 눈과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달라진다.


오래도록 한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이직을 했다. 

이 또한 주관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경력은 오히려 매력적이지 못했고,

어느 순간 눈칫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떠밀려 나오듯 일을 그만두고 나왔지만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었다.

일이란 곧 먹고사는 문제니까.


맘고생을 좀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됐고,

그러면서 느꼈다. 

매력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경력들이 이곳에선 인정을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며 쌓아온 시간들이 그냥 헛된 건 아니구나.. 생각했다.


결국 나도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었나 보다.

고생하는구나, 노력하는구나, 위로와 응원이 고팠나 보다.

남 부럽지 않게 나이를 먹었어도 마음은 아직 더 단단해져야겠구나... 

이전 03화 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아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