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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주 Sep 13. 2024

추락도 등반의 한 과정이라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옛날 얘기도 많이 하고

추억 되새김질도 많이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

한번 넘어져보고 나니 언제 또 넘어질지 두려워서

지금보다는 덜 아프고 싶어서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고 대처하고 싶은 마음이랄까.


그래서 자꾸 다른 이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고

남들은 어떻게 사나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얼마 전,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간만에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 배우가 히말라야 촐라체에서 동상으로

손가락 여덟개를 잃은 등산가와 만나

그와 얘기를 나누는데,

등산가가 이런 얘길 했다.  


"추락도 등반의 한 과정이다." 라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회복도 빠르다고...

더 실패해 보라고 얘길 하는데,

그 얘길 듣고 있던 배우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분앞에서는 불가능함을 얘기하면

안 되겠다."고...


물론 각자의 인생이 다르고 닥친 시련도 다르고

그걸 이겨내는 방법도 다 다르겠지만

마음만은 닮고 싶었다.

추락도 등반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못할 게 없을 것 같다.

받아들이지 못할 게 없을 것 같다.


오늘도 힘겨운, 인생의 산을 오르고 있는 내게

다시 한 번 힘이 되는 말을 되새겨본다 .

추락을 두려워하지 말자.

추락도 등반의 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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