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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폭풍

by 창복 Mar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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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이 분다.

이클립스가 어젯밤 12시에 있다고 했다.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기 전에

이미 구름에 가려져 볼 수가 없었다.

달은 어젯밤에 사라지고 없었다.


새벽에 비 내리는 소리를 문득 들었다.

지붕의 물받이를 통해 흐르는 물소리가 들렸다.

둔탁한 바람 소리가 불규칙하게 창문을 스치고

창문 틈으로 바람이 들이치는 소리가 들렸다.

잠이 깨기 싫어 이불을 끌어당겨 깊이 몸을 숨겼다.


7시 알람이 울리고도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강아지 테디가 주인이 일어나라고 몸을 털고 끙끙거린다.

아직 밖은 어둑하다.

지난 일요일 새벽 2시를 기준으로 한 시간이 빨라져 아침 7시가 아직은 어둑하다.

그리고 비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해는 가뭄이 해갈되리라 짐작한다.


봄에 폭풍이 분다.

이 폭풍 지나면 햇빛 가득한 봄이 다시 오리라.


김현식의 ‘비와 음악처럼’이 바깥의 봄과 어울린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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