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어렴풋한 통증 속에서 카츠류우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천장이 아니었다. 바로 코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준시로의 얼굴이었다.
“흐아악!”
비명을 지르며 벌떡 일어나려던 카츠류우는 곧장 다시 눕혀졌다. 준시로의 재빠른 손이 깃털처럼 가볍게 그의 어깨를 눌렀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다시 침상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천천히. 서두를 것 없다. 머리를 조심해야지.”
준시로의 말대로였다. 관자놀이 부근이 욱신거리며 날카로운 통증을 보내왔다. 어젯밤 기절하기 직전, 미카즈키에게 맞은 바로 그 자리였다. 그때, 방문이 활짝 열리며 미카즈키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방 안으로 들어왔다.
“깨어났네, 카츠류우!”
“어째서···, 어째서 옆구리가 아니었지?”
카츠류우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투덜거렸다. 지금까지 그녀의 일격이 옆구리를 빗나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이, 뭘 억울해하고 그래? 그건 네가 먼저 덤빈 거잖아. 난 정당방위였을 뿐이라고?”
미카즈키가 장난스럽게 혀를 쏙 내밀며 놀려댔다.
“정당방위에 그런 살상력이 말이 돼···?”
카츠류우는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한숨을 쉬었고, 미카즈키는 뒤에서 깔깔 웃었다.
그때, 조용히 앉아 있던 준시로의 목소리가 방 안을 가볍게 압도했다.
“둘 다 자리에 앉아라.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준시로의 목소리는 평온했지만, 그 안에는 거부할 수 없는 무게가 담겨 있었다. 카츠류우와 미카즈키는 장난을 멈추고, 곧장 자세를 고쳐 앉았다.
“내일 밤, 오사카성에 잠입한다.”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카츠류우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고, 미카즈키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동시에 입을 열었다.
“··· 예?”
“진짜!? 오사카성?”
카츠류우는 가문을 무너뜨린 하시바 히데요시의 이름을 떠올리며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미카즈키는 드디어 카츠류우와 함께 마을을 벗어난다는 사실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오사카성은 아직 축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히데요시가 세력을 넓히기 위한 거점으로 삼고 대대적인 공사가 한창이니, 경계가 허술한 구석이 많다.”
준시로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을 이었다.
“공사 인부들이 드나들고, 자재와 식량이 오가는 틈새를 노릴 것이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습니까?”
카츠류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준시로는 고개를 약간 갸웃하며 가볍게 웃었다.
“당연히 위험하겠지. 너희들은.”
“전 빼시죠?”
미카즈키가 발끈했지만, 준시로는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히데요시는 최근 축성 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경비는 그를 중심으로 배치되고 있어, 성의 외곽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
“··· 목표는, 하시바 히데요시입니까?”
카츠류우가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눈빛으로 물었다.
“아니. 이번 임무는 습격이 아니라 정찰이다. 습격이라 한들, 너희들의 실력으로?”
준시로는 단호했다.
“우리는 오사카성이 완공되기 전에 구조와 진입로를 파악하고, 지형의 맹점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앞으로를 대비하기 위한 정보 수집 작전이지. 복수는 아직 이르다.”
카츠류우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까지는 억누르지 못했다. 준시로는 카츠류우의 눈빛에 스쳐 간 감정의 떨림을 놓치지 않았다.
“감정을 통제해라. 이번 임무는 오로지 정찰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행동에 나서서는 안 된다.”
“···알겠습니다.”
카츠류우가 분한 듯 고개를 숙였다.
“미카즈키, 너는 코우나이 형님께 가서 구슬을 받아오너라. 너라면 기꺼이 내어주시겠지.”
“네!”
미카즈키가 벌떡 일어섰다가, 문득 뭔가 떠오른 듯 다시 털썩 주저앉았다.
“아, 맞다. 아까 카츠류우가 기절해 있을 때, 아버지가 다녀가셨어.”
“···근데 왜 안 깨운 거야?”
“깨웠거든? 아무리 때려도 안 일어나더라?”
“혹시··· 그 ‘때려도’가···어제 때린 그 자리를···?”
“음···, 그랬나? 하하하···.”
카츠류우는 두통이 시작된 듯, 머리를 감싸 쥐며 신음했다.
“아무튼, 아버지가 꼭 스즈키 가문에 대해서 설명해 주라고 하셨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언제나 평온하던 준시로의 표정이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스즈키 가문···. 미카즈키의···.”
“우리는 스즈키가 아니야.”
카츠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미카즈키가 한숨을 쉬며, 차분히 설명했다.
“사이카슈는 원래 스즈키 가문과 우리 츠치바시 가문이 함께 이끌던 집단이었어. 뭐··· 상인, 승려, 낭인, 농민들도 함께 엮여 있긴 했지만, 어쨌든 중심은 두 가문이었지”
“스즈키가 배신했다.”
준시로의 말투는 단호했고,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분노로 물들어 있었다.
“오다 노부나가가 미쳐 날뛸 때부터였다. 우리들은 혼간지의 겐뇨와 손을 잡고 십 년이 넘도록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지.”
“예, 노부나가님께 맞선 사이카슈의 무용담을 아버지께 많이 들었었습니다.”
카츠류우는 이 이야기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아버지 시바타 카츠이에와 사이카슈의 인연이 이 전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고, 패배하더라도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놈들은 달랐어. 사이카슈의 실권을 쥐고 있던 스즈키 놈들은 노부나가에게 투항하길 원했지. 그리고···.”
준시로는 말을 멈췄다.
그리고 미카즈키를 잠시 바라보았고, 눈이 마주친 미카즈키가 말을 이었다.
“키이 반도의 영웅이라 칭송받던 ‘스즈키 시게히데’, 전대 사이카 마고이치였지. 그자가···, 우리 할아버지와 친척들을 살해했어···.”
무거운 이야기에 카츠류우는 숨이 턱 막혔다.
“할아버지라면···.”
“츠치바시 모리시게, 용맹하신 분이셨어. 혼간지와 네고로지가 위험할 때 항상 앞장서서 달려가셨지. 그리고, 야마자키 할아버지의 형제이기도 했고···.”
카츠류우는 자신에 대한 야마자키의 분노가 이제야 이해되었다.
“어쨌든, 스즈키 가문의 사람들은 그날 이후 모두 사라졌어. 오다 가문의 영지로 들어가 버렸지. 아버지는 복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셨어.”
카츠류우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처음 그림자 마을에 왔을 때 마고이치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복수는, 준비된 자의 것이다.’
그 말의 무게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이카 마고이치라는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다. 사이카슈를 이끄는 위대한 자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칭호지. 스즈키 놈들이 배신하면서 그 이름을 더럽혔고, 대장이 되찾은 것이야. 뭐, 그놈들은 그놈들대로 쓰고 있는 모양이다만.”
“츠치바시 모리마사. 아버지의 존함이니 알고는 있어. 뭐 어쨌든, 스즈키의 잔당이 아직 사이카 성에 있기 때문에 너를 마을에서 못 벗어나게 하신 거야.”
“그들은 여전히, 스즈키 시게히데를 사이카 마고이치라 부르며 따르고 있지. 배신하고 항복한 놈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조차 역겹지만, 지금은 정찰의 임무가 우선이다. 조금 전의 이야기는 잠시 잊도록 해라.”
“···예, 스승님.”
카츠류우는 고개를 숙였다.
사이카슈의 역사 또한, 시바타 가문처럼 배신과 비극을 품고 있었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자자, 분위기 그만 무겁게 하시죠?”
미카즈키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일부러 밝게 웃으며 두 손을 '탁' 쳤다.
“나는 코우나이 스승님께 구슬을 받아올게. 카츠류우, 너는 준시로 스승님께 더 배우도록 해.”
그녀가 활기차게 방을 나가자, 준시로는 조용히 카츠류우를 바라보았다.
“배신과 복수 위에 또 다른 복수를 쌓으면, 끝없이 피만 흐를 뿐. 네 창이 닿아야 할 것은 과거가 아닌, 앞날이다. 그걸 잊지 마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병기가 창이라는 건 어떻게 아셨죠?”
“내가 그림자 마을 5인방의 막내이지 않느냐. 키타노쇼 성에서 탈출할 때, 그 무거운 창을 혼자 들고 왔다. 아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지. 힘들지 않냐는 말 한마디 없었어!”
카츠류우는 눈치를 보며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여자에게 맞기나 하는 너보다는, 내가 나은 듯하구나.”
서로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
“···.”
“자. 이제 오사카성의 구조에 관해 설명하겠다. 잘 들어라.”
준시로는 바닥에 간단한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성벽의 위치, 공사 현장의 동선, 사람들의 이동로, 마치 직접 가본 것처럼 상세했다.
“스승님,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아시는 거죠?”
“놀랄 것 없다. 난 이미 여러 번 다녀왔다.”
준시로의 교육은 계속되었고 저녁노을이 질 무렵, 미카즈키가 돌아와서야 가르침이 끝이 났다.
“스승님, 다녀왔어요!”
해맑게 돌아오는 미카즈키의 옷이 여기저기 찢겨 있었고, 머리카락에는 나뭇가지가 걸려 있었다.
“미카즈키! 습격이냐?”
카츠류우가 놀라서 묻자, 미카즈키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아, 뭐 별거 아니야. 코우나이 스승님이 구슬을 숨겨놓고 없다고 발뺌하길래, 오랜만에 사제 간에 대련 한 번 했지 뭐.”
승리한 듯한 표정을 짓던 미카즈키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후, 품에서 음옥과 귀옥을 꺼내 준시로에게 건넸다.
“자, 이것으로 준비가 끝났다. 야행복은 갈색으로 따로 준비해서 오도록 해라. 일각 후에 출발하겠다.”
“네!···.”
“네, 스승님!”
달빛조차 없는 어두운 숲 속, 세 개의 그림자가 산길을 따라 날아가듯 움직였다.
“카츠류우, 심장의 박동과 호흡의 주기를 일치시켜라.”
준시로는 빠르게 달리면서도, 마치 산책하듯 편안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카츠류우는 준시로의 지시대로 호흡을 조절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몸이 적응하기 시작했고 놀라울 정도로 숨이 덜 차고 다리의 피로감도 줄어들었다. 세 사람은 산길을 따라 계속 달렸다. 달리는 중에도 준시로의 가르침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암보(暗步)를 익혀라. 발끝으로 살며시 딛고, 무릎을 유연하게 굽혀 충격을 흡수한다. 소리 없이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다. 입으로 숨 쉬지 마!”
앞서 나가는 준시로의 움직임은 마치 고양이처럼 민첩하고 조용했다. 자갈과 나뭇가지를 밟으면서도 전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카츠류우는 그의 몸놀림을 뒤에서 주의 깊게 관찰하며 따라 했다.
‘딱!’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에 준시로가 즉시 멈춰 섰다.
“카츠류우, 체중을 발바닥 전체로 분산시켜라. 발가락, 관절, 뒤꿈치 어느 한 곳에 무게가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
준시로는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앞으로 튀어 나갔다. 미카즈키 역시, 이미 능숙한 듯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절벽으로 이루어진 깊은 계곡을 앞에 두고 준시로와 미카즈키가 멈춰 서고, 뒤늦게 도착한 카츠류우는 흩어진 호흡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도약은··· 다리의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신의 탄력을 이용해야 한다.”
말을 마침과 동시에 순식간에 달려 나간 준시로는 단숨에 이 장이 넘는 거리를 뛰어넘었다. 미카즈키도 그를 따라 부드럽게 날아올랐고, 건너편에 착지하여 슬쩍 뒤 돌아 카츠로우를 바라봤다. 그 눈빛엔 ‘네까짓 게 하겠냐?’라는 도발이 담겨 있었다.
오기가 생긴 카츠류우는 망설임 없이 뛰어올랐다. 하지만 거리는 조금 모자랐다. 간신히 절벽 끝을 붙잡고 매달린 채, 소리를 질렀다.
“아악, 스···스승님!”
그 순간, 준시로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날아들었다.
“네가 하는 모든 행동에 의문을 품지 마라. 생각하는 순간, 너의 숨통이 끊어질 것이다.”
미카즈키가 카츠류우의 손목을 잡아끌어올린 후,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스승님의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란 얘기야.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어. 한계를 두는 순간, 너는 정말 거기까지인 거야.”
“말은 쉽지···. 난 그냥 하는 거야. 네가 할 수 있는 건, 나도 할 수 있어.”
“그래, 열심히 한 번 해봐! 난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준시로와 미카즈키는 더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카츠류우도 이를 악물고 두 사람을 따라 더욱 속도를 높였다. 한참을 달린 후, 작은 마을 근처에 이르자 준시로가 모두를 멈춰 세웠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간다. 동이 트면 사람들 틈이 섞여서 이동할 거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카츠류우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대(大) 자로 뻗어버렸다. 그 즉시 미카즈키의 일격이 암습했다.
‘퍽!’
‘끄으윽···.’
“쉴 때도 긴장 풀지 마. 정 힘들면 나무에 기대. 앉거나 누워있을 때 기습당하면, 네가 반응이나 하겠어? 하체를 써야 할 거 아니야! 하체를!”
‘퍽! 퍽!’
“됐다. 미카즈키. 저 녀석이 이렇게 따라온 것만 해도 칭찬할 만한 일이다.”
“뭐··· 그렇긴 해요.”
억울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킨 카츠류우를 보며 준시로는 작은 주머니를 꺼내 둥글게 만들어진 환약을 하나, 하나씩 나눠주었다.
“효로간(兵糧丸)과 스이카츠간(水渴丸)이다.”
“이건···.”
“효로간은 허기를 잊게 한다. 세 개면 하루를 버틸 수 있지. 스이카츠간은 갈증을 해소한다.”
미카즈키는 익숙하게 그것을 받아 입에 털어 넣었다.
“적지에선 이게 생명줄이야. 냄새나는 음식을 해 먹으면 들키기 쉽고, 표주박은 소리도 크잖아.”
카츠류우도 조심스레 입에 털어 넣었다. 씹을수록 쓴맛이 올라왔지만, 신기하게도 갈증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서서히 해가 뜨기 시작하자, 멀리 오사카성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공사 중인 거대한 성벽 주위에는 수많은 인부가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보이는군. 이제 진짜 수련이 시작된다.”
‘예? 지금까지는 가짜인가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카츠류우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으려 애썼다. 준시로는 두 사람, 특히 카츠류우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모두 기억해라, 우리의 목적은 정찰이다. 섣부르게 행동하지 마라. 불필요한 전투는 피하고, 발각되면 즉시 철수하겠다. 음옥은 미카즈키, 귀옥은 카츠류우가 갖도록, 반드시 위기가 찾아왔을 때만 사용해라”
“네.”
“물론이죠!”
세 사람은 마지막으로 복장을 점검했다. 누더기로 된 옷, 지저분한 얼굴, 어딘가 불편한 자세. 간간이 미카즈키의 습격받은 카츠류우의 모습은 고강도의 노역을 마친 완벽한 인부의 모습이었다.
“가자.”
준시로의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그들은 천천히 공사 현장으로 다가가 수많은 인부 틈에 자연스럽게 섞여 들었다.
카츠류우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제 진짜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멀리 보이는 오사카성의 혼마루 중심에는 천수각이 하늘을 찌르듯 우뚝 솟아 있었고, 그 안 어딘가에는 아버지의 원수, 하시바 히데요시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침착하자···, 침착하자···.’
카츠류우는 흥분해서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계속 주문을 걸고 있었다.
세 명의 가짜 인부들은 다른 일꾼들을 따라 성안으로 들어갔다. 오사카성에서는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카츠류우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