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ris Lee Nov 19. 2024

메종 프란시스 커정

천재 조향사라 불린 사나이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은 "천재 조향사"라고 불린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이 2009년 자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프란시스 커정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브랜드에서 40가지 이상의 향수를 만들어낸 마스터 퍼퓨머(master perfumer)로 꼽힙니다. 

 프란시스 커정은 1993년 조향사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며, 현재 2024년까지 총 14개의 브랜드에서 84종의 향수를 출시하였습니다. 프란시스 커정이 조향 한 향수 중 가장 유명한 향수는 아마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의 그린티(Green Tea) 일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반클리프&아덴(Van Cleef & Arpel)의 Summer, Autumn,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르 말(Le Male) 등 여러 유명한 향수를 조향 하였습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브랜드는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다양한 럭셔리 향수 및 다양한 향장제품(바디워시, 디퓨저, 캔들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제품은 향의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고품질의 성분과 혁신적이고 세련된 향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 메종(Maison)은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이지만, 패션 브랜드에서 사용할 경우,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한 명품 패션 브랜드를 부르는 명칭으로 사용됩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향수를 만들 때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이 브랜드는 향수를 만드는 데 있어 독특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결합하여 시대를 초월하고 현대적인 향수를 만듭니다. 각 향수는 콘셉트부터 최종 제품까지 프로세스의 모든 측면에 프란시스 커정이 직접 관여하여 세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각 향이 최고 품질임을 보장하고, 향수에 대한 프란시스 커정의 열정이 반영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세계 최대 명품 기업 중 하나인 LVMH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LVMH 협회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 성장과 확장을 지속할 수 있는 리소스와 전문성을 제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그 뿌리에 충실하며 최고 품질과 차별화된 향수를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브랜드는 럭셔리 향수 세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우아하고 세련된 향수와 가정용 향수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럭셔리 향수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유명한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이 설립했으며, 현재는 LVMH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향수를 만들고 고품질의 향수에 대한 헌신, 그리고 그 독특한 접근 방식 덕분에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현재 럭셔리 향수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향수는 전체적으로 금속성의 쨍한 느낌이 향수 전반에서 다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쨍함이 기분 나쁠 정도로 심하게 나는 게 아니라 적당히 풍겨 유니크함을 선사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향수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3개만 추려서 말씀을 드리면 

 우선 바카라 루쥬 540(Baccarat Rouge 540)이 있습니다. 바카라 루쥬 540은 퍼퓸(Parfum)과 엑스뜨레 드 퍼퓸(Extrait de parfum)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둘은 부향률 차이만 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는 두 가지 향이 다르며, 저는 개인적으로 엑스뜨레 드 퍼퓸(Extrait de parfum)이 더 취향에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달달한 느낌의 향이 전반을 이루게 되는데 샤프란(Saffron), 장미(Rose), 캐러멜(Caramel)에서 느낄 수 있는 달달한 향입니다. 여기에 Bitter Almond가 향에 독특함을 주어 달콤한 향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잔향으로는 용연향(Ambergris), 사향(Musk)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을 한 층 더해줍니다.

 그다음으로 오우드- 사틴 무드(Oud - Satin Mood)가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장미향이 두드러지는데, Bulgarian Rose, Turkish Rose의 다른 2 종류의 장미를 써 뻔할 수 있는 장미향을 더욱 풍성하고(Rich) 무게감 있는 장미향으로 단조로우면서도 복잡한 매력적인 향이 풍겨집니다. 잔향으로는 침향나무(Agarwood)와 바닐라(Vanilla), 벤조인(Benzoin)으로 앞선 플로럴 향에 우디, 애니멀릭 한 중성적인 느낌을 더해주며, 한층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마지막으로 724입니다. 724는 뉴욕의 세탁소의 향을 담은 향수라고 하며, 기존의 다른 브랜드에서 출시한 비누향의 향수들과 달리 724는 세탁세제와 같은 가루비누의 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알데하이드(Aldehyde)를 사용하여 기름지고도 그 특유의 쨍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Egyptian Jasmine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성숙한 플로럴(Floral)의 느낌을 잘 전달해 주며, 화이트머스크(White Musk)의 깔끔한 느낌으로 마무리해 세탁한 이후의 깔끔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의 향을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아라로즈(A La Rose), 아미리스 옴므, 팜므(Amyris homme, femme), 아쿠아 유니버설 시리즈 등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적인 향수가 많이 있으므로, 추천을 드립니다.

이전 04화 위스키를 입은 향수_바이 킬리안(By Kili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