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론 런던(Jo Malone)은 영국의 조향사인 조앤 레슬리 말론(Joanne Lesley Malone)에 의해 출시되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조말론은 현재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조앤 레슬리 말론(Joanne Lesley Malone)은 1963년 11월 5일에 태어나 런던 남동쪽 벡슬리히스의 시의원 집에서 자랐습니다. 심한 난독증을 앓고 있던 그녀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13살에 학교를 떠났습니다.
어려서부터 향기로운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을 보였는데, 이는 어린 시절 가족 정원의 꽃과 강판 비누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고자 시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낮에는 플로리스트(Florist)로 일하고 밤에는 얼굴을 가꾸는 미용사로 일하며 고객들에게 감사 선물로 생산한 넛맥(Nutmeg)과 진저 배스 오일(Ginger Bath Oil)이 재주문 요청이 이어지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1994년 조말론은 런던에 향수, 스킨케어, 홈 프래그런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부티크를 열었습니다. 런던의 유명한 슬론 스트리트에 플래그십 부티크가 1999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조앤 레슬리 말론은 초기에 향수 결합 개념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녀의 유니섹스 타입의 향은 종종 한 가지 또는 두세 가지의 에센스의 단순한 조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향은 단독으로 또는 컬렉션의 다른 향과 함께 착용하도록 설계되어 착용자가 피부에 다양한 향을 레이어드 하여 맞춤형 도는 다양한 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심플하지만 우아한 크림색의 포장에 블랙 트림이 적용된 이 제품은 먹음직하면서도 종종 은은하며 품위 있는 향을 완벽하게 구현하였습니다.
조말론 런던의 성공은 뷰티 업계의 거물에 눈에 띄게 됩니다. 1999년 조앤 레슬리 말론은 조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을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Estée Lauder Companies)에 수백만 달러에 매각하였습니다. 조앤 레슬리 말론은 2006년까지 회장 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회사에 남아있었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조 말론 브랜드로 새로운 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조 말론 브랜드는 전 세계 여러 국가로 유통망을 확장했습니다.
2003년, 조앤 레슬리 말론은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향을 맡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06년 조앤 레슬리 말론은 조향사로서의 삶을 접고, 치료에 전념하였습니다. 이후 1년간의 치료 끝에 암이 완치되었습니다. 이후 2011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는데 이 브랜드가 바로 조 러브스(Jo Loves)입니다.
2008년에는 조앤 레슬리 말론은 MBE를, 2018년에는 CBE를 받았습니다.
※ 대영 제국 훈장 1등급 훈장(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중 MBE는 5등급의 구성원(Member), CBE는 3등급의 사령관(Commander)에 해당함.
이후에도 에스티로더가 전권을 맡은 조말론 브랜드는 계속해서 새로운 향수를 출시, 2024년 현재 205종의 향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조말론은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상징적인 향수 브랜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수많은 니치향수 브랜드 중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각인된 브랜드이며, 가장 대표적인 향수 “블랙베리 앤 베이(Blackberry and Bay)”는 남녀 모두 사랑한 향수였습니다. 당시 한국은 이 블랙베리(Blackberry)의 매력적인 달콤함에 중독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사용할 정도로 매력 있는 향수입니다.
조말론 향수의 특징은 다른 향수 브랜드, 특히 니치향수 브랜드들은 향수의 지속시간과 발향력을 높이기 위해 오드퍼퓸(Eau de Parfum) 타입 혹은 그보다 부향률이 높은 타입의 향수를 론칭하였는데, 조말론은 반대로 오드코롱(Eau de Cologne) 타입을 고수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말론의 향수는 다른 향수들에 비해 지속시간이 많이 짧아, 하루에도 여러 번 뿌려주다 보니, “향은 정말 좋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향수”라고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조말론이 오드코롱 타입을 고수하는 이유는, “여러 번 사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에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매력이 있으며, 향수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맡게 되더라도 코가, 후각이 쉽게 지치지 않아 “향에 질리지 않는” 여러 장점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조말론의 향수들은 너무나도 좋은 향수가 많아 몇 가지를 추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5가지로 추려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블랙베리 앤 베이(Blackberry and Bay)입니다. 첫 향부터 잔향에 이르기까지 블랙베리(Blackberry)의 매력적인 달콤함이 주를 이루는 향이며, 월계수 잎(Bay leaf)의 풀향, 자몽(Grapefruit)의 상큼함이 첫 향을 꾸며줍니다. 이후 꽃향이 은은하게 스쳐 지나가며, 삼목나무(Cedarwood)와, 베티버(Vetiver)의 우디 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두 번째로 우드 세이지 앤 씨솔트(Wood Sage and Sea Salt)입니다. 첫 향에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세이지(Sage)의 아로마틱 한 향과 씨솔트(Sea Salt)의 바닷바람의 향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느낌을 더해주며, 해조류(Seaweed)의 향이 씨솔트(Sea Salt)의 향을 더욱 부각해 줍니다. 여기에 더해 암브레트 시드(Ambrette Seed)의 부드러움으로 마무리됩니다.
세 번째로 미모사 앤 카다멈(Mimosa and Cardamom)입니다. 아로마틱 한 스파이시함이 매력적인 카다멈(Cardamom)과 달콤한 미모사(Mimosa)의 향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플로럴 함을 선보입니다. 이후 통카빈(Tonka Bean)의 부드러운 파우더리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네 번째로 라임 바질 앤 만다린(Lime Basil and Mandarin)입니다. 라임(Lime)과 만다린(Mandain)의 상큼한 시트러스와 바질(Basil)과 백리향(Thyme)의 아로마틱 한 허브향이 어우러져 상큼하게 시작하며, 아이리스(Iris)와 라일락(Lilac)의 달콤한 꽃향이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이 매력적인 향을 베티버(Vetiver)와 파출리(Patchouli)가 매력적인 잔향으로 이어받아 전체적으로 아로마틱 한 매력을 지닌 향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어(English Pear and Freesia)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4종의 향수는 모두 유니섹스 타입의 향수였지만, 이 향수는 프리지어(Freesia)와 장미(Rose)가 주를 이루는 여성스러운 느낌의 향수입니다. 이 두 가지의 꽃향을 첫 향에서는 잉글리시 페어(English Pear)와 멜론(Melon)의 달콤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으로, 잔향에서는 사향(Musk)과 루바브(Rhubarb)의 부드러움이 꾸며주어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움을 부각하는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200종 이상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향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불호가 적고, 사용하기 쉬운 브랜드가 바로 조말론이므로, 가벼우면서도 데일리 한 향수를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