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라.
이게 내 살아있던 역사책이다. 벽돌 같은 내 다이어리 내가 다이어리 고르는 기준은 일단 명언이 하루마다 써져있어야 한다. 이건 2018년도 병원에서 주셨던 다이어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에 일과를 작성하는데 그 위에 조그맣게 적혀진 명언들이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 회의할 때 집중하기 싫거나 그럴때 그 명언을 속으로 계속 읊었다. 이건 꿀팁이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오픈해보겠다.
보통 비전공자들 사회복지를 잘 모르는 대기업이나 공대생들이나 사회복지는 그냥 "좋은 일" 하는거 아니야? 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다. 도대체 사회복지사는 뭐가 실적이야? 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나라 예산으로 하기 때문에 너네가 어떤 일을 했는지 우리도 매년 평가보고서를 쓴다. 그걸 수치화 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자살률을 몇퍼센트 낮췄는지, 지역사회내 정신질환 사건사고는 얼마나 줄였는지,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방교육은 몇 건을 했는지 등등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열할려면 몇 박 며칠 걸린다.
나는 첫 팀이 위기대응팀이었다. 삐약이 시절 탑승했던 팀은 위기였다. 나는 통합돌봄사업을 기대하고 입사했지만 어디 회사가 내 입맛에 다 맞춰주나? 그렇지 않다. 그 조직내 필요한 곳에 배치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팀에서도 원하는 인재상들이 있기 때문에 밑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게 팀워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이런것을 보고, 실적 위주 아니냐. 진심어린 상담 하는게 아닌거 아니냐.
이런 반응들 마셔라.
예 : 자살시도자 20대 여성을 면담하고 보호자에게 동의를 구하기위해 전화를 드렸더니 대뜸 하시는 말씀
"이거 실적 수치내려고 동의 하라는 거 아니냐?" 라고 하셔서 "그 수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수치내려고 동의를 구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 따님에겐 4회기 상담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내긴 어려울 수 있어도 그 4회기가 어떤 힘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 동굴에서 혼자 헤매는 것 보다 함께 방법을 찾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게 나을 수도 있다." 라고 아버지를 혼냈다. 나는 무슨 혼내는 사람인가? 하도 이젠 답답해서 복장이 터지니 왜 내 마음들을 몰라주나 싶었다. 이 엄한 아버지들아, 본인의 인생의 잣대로 자녀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앗아가지 마라. 자녀 속마음도 잘 모르면서 왜 그러느냐. 콱씨! 죄송합니다.
이것은 예산을 받고 일하기에 연말 평가에 수치화를 하기 위해서다.
즉, 일에 대한 노고를 알아주십사 적는 용도이지.
저런 수치가 없으면 증명할 수 없다.
그리고 수치로 계획을 짠다. 그 자료가 있어야 계획을 짜지 하여간 이 순환구조를 모르면 그냥 다 부질없다고 뭔 소용이냐고 토만 달지 협조를 안한다. 협조좀 해라~~~. 나라 욕하지 말고 시민이면 시민답게 민도어쩌구 할 시간에 민도 수준은 고오급진 아파트 살면서 못사는 사람하고 선긋고 할게 아니라 어떡하면 다같이 잘 살고 잘 지낼지를 궁리를 해라. 안그러면 계속 연쇄살인에 묻지마 칼부림 계속 나온다. 그거 또 그 개인탓하지마라. 다 너희들이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하여간 이것들은 다같이 반성할 생각들을 안해요. 졸부고 그지고 정신 좀 차려라.
실적을 많이 채운다고. 급여가 더 나오거나.
승진이 빠르거나. 뭐 그렇진 않았다.
내가 느꼈던 바는 그렇다.
다만 타팀에서 출동이 없으면 약간 시기질투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팀 대 팀으로 느끼는 투정이니, 스킵하면 된다.
바쁘고 안 바쁘고 팀은 없다.
그냥 각자 자기 팀이 제일 바쁘고 내가 제일 바빠보이는 것 뿐.
막상 그 팀에 가면 조오올라 바쁘고,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 법이다.
결이 다를 뿐.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어려움이냐, 아니냐 그 차이였던 것 같다.
그러니 타 팀은 쉽네 어쩌네 그런 소리 하덜 말어라.
그럴거면 팀 변경 요청해서 한 번 경험해 보아라.
ㅋㅋ 모든 직장인은 탈주 계획을 세우듯이 나도 노력을 안해본 게 아니다.
한국사 시험? 도전해보려 했으나, 바쁘고 피곤해서 시험 못 봤다.
큰별최태성쌤 책사두고 못봤다.
하루가 힘들면 먼 미래를 보고,
먼 미래가 힘들게 생각되면 오늘만 보고 살아.
내 나름의 신조? 라면 신조? 살기 힘들면 저렇게 생각하면 심플했다. 나의 종착지는 건강보험공단이었나보다. 뭐 초봉도 좋고 개인적으로 혼자 일하기도 편하다는 말에 솔깃했지만 일과 이직준비를 병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양다리 걸치는 머리는 죽어도 못된다. 양다리 어떻게 걸치냐? 양다리 문어다리 고수들은 팁좀 알려줘라. 양아치들아.
공단 (*센터 탈출!!! )
센터 2019.6 입사 , 08. 위기대응팀 ,
2020.08 위기대응팀
2021.08 재활지원팀
2022. 재활지원2팀
(중증, 아동, 증진, 주거, 자방, TT존,, 3년 차면 팀이동 할 줄 알았으나. 1년마다 팀이동을 선물해주셨다. 물론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내가 원해서 간 것도 있다. 해당 팀이 싫어서가 아닌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기에 갔다.)
맨날 불태우러 다녔다. 그때 당시 동료가 선생님 그렇게 일하다가 죽어요.
나는 근데 다들 이렇게 일 하는 줄 알았다. 쩝.
병원 2018-2019
** 매년 다이어리를 교체 하면
옮겨야 할 정보들, 그리고 새해 다짐을 써보곤 한다.
그게 내 의식이라면 의식이다.
팀 배치후 가장 숙지해야할 부분이다. 눈으로만 보면 안 된다. 무슨 천재들도 아닌데 그냥 적지도 않고 듣기만 하면 그 팀에서 그냥 나가리다. 머리에 넣기위한 사전 작업들을 해라. 손으로 쓰든 입으로 내 뱉든 눈으로 수십번은 읽어서 쿡 찌르면 나올 정도로 해야 전화에 대응할 수 있고, 보호할 수 있다. 머리에 든게 없으면 아주 이리저리 휘둘리고 사기 당하기 딱 좋다. 그러니 남들이 집어 넣어주고, 지켜줄거란 그런 안일한 생각을 버려라. 그런건 이미 미성년자때 보호로 끝났다.
팀 배치후 가장 숙지해야할 부분.
눈으로만 보면 안된다.
직접 손으로 써야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처럼.
집에 와서 쓰고 정리하고. 그랬다.
자신감있게 현장상황 설명해주기.
- 화상 1도 화상 , 표피만
2도 화상 표피 및 진피
-번개탄 - 테이핑 다해둠. 음독, 티가 날 수 없는 자살들..
응급상황일 경우 119, 112통화시 필요한 자세? 태도?에 대한 교육이었다.
농약 + 약 + 술
<학부모 상담시>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기.
늘 죽겠다고 하는 건 스트레스 해소, 어려운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내 뱉는 상황일 가능성이 농후함.
규칙과 규율은 지킬 수 있도록 격려 필요함.
아이에게 걱정, 우려가 되는 부분은 무겁지 않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음.
아이에겐 그것 도 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음.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질문에 대한 답도 꼭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택할 필요는 없다.
개인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도 정상적인 면이 있고, 비정상적인 면도 있는 것이다.
내 안에 건강한 면도 있고 건강하지 못한 면도 있다고 인정하고
건강한 힘을 바탕으로 건강하지 못한 부분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이 정말
건강한 사람이다.
정말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은 나는 완전히 정상이라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나는 항상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지 모르겠다.
아마 문요한 선생님 블로그에서 본 글로 생각된다.
마음에 와닿는 글은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활용했었다. ㅎㅎ..
대상자에게 문자나 전화 거는 것도,
어떻게 받아드리실지 떨려서 늘 미리 사전에 써두고
문자를 보내곤 했었다.
상사분께 검토 받고 이렇게 보내도 될까요?
그러고 보냈다.
그게 신입이다.
아무튼.
***님 입장에서 저희 센터에서 하루에 몇번 정도의 전화 연락이나 문자를 드리는 데 이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편감이 있으시겠지만, 위기상황으로 개입된 만큼 ***님의 안전을 위해서 연락드리게 되었고, 더 걱정되는 부분은 현재 가족들하고도 오랫동안 교류하지 않고, 주변에 가깝게 지내는 친구나 직장동료분들이 계시다면 좋겠지만 좋은 지지체계가 될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마련되지 않아 더 연락을 드리게 되었어요.
힘드실 때 털어놓거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해결을 바로 잡을 순 없어도. 생각의 전환이나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지치지 않고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는 지지체계가 되어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봐요.
저는 위기사례에 단기 개입하는 상담자이구요. 이후 지속상담 및 사례관리 선생님은 따로 계셔서 연계드리는 과정에서 ***님 동의가 중요한 부분이여서
이렇게 만나 뵙고 얘기 드리려고 찾아 왔습니다.
만나기전 이렇게 나는 고민에 고민을 하고 적어서 출력해서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말씀드렸다.
대부분 상담 스킬이 별로여도
진심을 담아 들어주고, 진심이 느껴지면
마음을 열어주신다.
내 위치는 위기상황을 낮추고, 안전 확보 한 후
지속사례관리자에게 잘 연계 될 수 있도록 하는
중간 다리 역할이기에 그거에 더 중점을 두고 개입을 했었다.
물론 이것에 대한 갈증도 생기게 된다.
너무 친분을 쌓게 되면
다음 인계 선생님과의 만남이 거부적일 수 있어서
적당한 거리감으로 다가가고,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많은걸 오픈하면
또 얘기하게 되는 번거로움이 있으실 수 있기에
치고 빠지는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운 사업을 맡아야 할 때,
머리로, 어떻게 운영할지,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대략적인 마인드맵을 그려본다.
저 가지들을 봐라. ㅋㅋ
저걸 다 하고 싶어 했다.
경찰 계급을 몰라서
통화할때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높은 사람인지
알아둬야 센스있게 통화할 수 있다.
근데 뭐 직급이 높아도 싸가지 없으면 나도 싸가지 없게 대꾸한다.
눈눈이이다. 이것들아.
높다고 존칭 안하면
나도 똑같이 존칭 안한다.
싸가지는 너나 나나 도찐개찐일듯.
그러니 우리 뭐 맡겨둔거 아니잖아요.
3분 정도는 기다리는 센스와 인내심을 가져봐요
조*원 경찰님.? 잘지내시죠? 참 그때 돈까스 맛있게 먹었는데 하하.
요즘은 병상 파악 잘 하고 계실란가 모르겠네요. 녹음을 못 해둔게 한이다.
녹음은 항시 필수, 참 웃겨 녹음을 해야지만 반듯한 태도로 한다는게
녹음 사진촬영을 필수과목에 넣어줘라. 그래야 우리나라 깨끗해질듯하다.
모든 경찰은 죄다 견찰인가?
선입견생기지 않게 모두
예의를 갖춥니다. ^^
조직에서 일하다 보면
불만없는 직원이 싸이코다.
갑을병정 다 불만있을걸요?
그런 부분을 속시원히 이야기하고
고칠 수 있는 건 고치고,
바꾸기 어려운건 왜 바꾸기 어려운지 솔직하게 설명해주고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엔
힘들땐 힘들다고 얘기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냥 힘든게 아니라 이유가 있다.
그걸 다이어리에 적는다.
적고나면 한결 정리가 된다.
아무튼.
연차가 낮든, 높든 회원들과의 업무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은 비슷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노하우에는 차이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모든 갈등, 업무선정/배분에 대한 고민들이 없을 순 없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접근해야 할지, 주의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더 솔직하게 연차가 낮으니 더욱 갈피를 못잡는게 당연합니다.
잘하면 그게 더 이상합니다.
***** 주목받다보니 이러한 과정들을 마냥 지켜보고 기다리기엔 심적 부담이 있습니다.
****운영/ 센터 내 고유 업무.
직장은 하나지만, 체감은 양다리를 걸친 기분입니다.
*****>****
일과 개인생활 (올해 10월엔 3호봉이 되는데) 가장 많이 배울시기(?)
라고 적혀있네요..
솔직히 3호봉이면 애매합니다.
배우는건 수련때 배우는거고
3년차면 어느정도 알아서 할 때인데
매번 새로운 사업들이 떨어지면 그걸 소화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긍정적 롤모델이 없으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결과를 내야 합니다.
아무튼. 야근에 대한 고민. 일하는 장소가 바뀌는 것뿐
다들 퇴근하고 노트북을 들고 갑니다. 휴일도. 휴가가서도 일을하는 경우도
있었죠.
팀 이동이였기에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업무 적응으로 야근은 불가피.
부서 적응 및 업무 안정성 , 속도를 내기 위한 자발적 야근이었음.
9-6 시간 내 확보되지 않는 업무 시간. -> 근데 모든 팀이 그러더라. 원인이 뭘까.
개인 능력 부족일까?
아무튼 여기까지가 내가 적었던 개인적인 힘든 사유라면 사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저런 고민들이 필요한 지점이었다 생각하고 조직이 잘 못되었다라기 보단.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팀원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계셔야 되지 않을 까 싶어 적어두고 말씀드렸던 것 같다.
2020 다이어리 중
어디까지나 주관적임 걸러서 읽으세요. 발작하는 사람 바보 멍충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