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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22. 2024

평생 직장은 없는가?

2020년 2호봉일 때 들었던 고민. 


2019년 6월 1일 정신건강수련을 18년도에 끝내고 기존 수련병원에서 눈물의 커피를 먹다가 열이 뻗쳐서

이직 계획을 세웠다. 실은 성격상 어디 도망갈 구멍을 파놓고 그만 두는 성격이 아니라 수틀리면 그냥 그만두는 성격. 그렇다고 아무 때나 그만 두는게 아니라 나도 인내심이라는게 있고 수치심이 있다.


상사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시누이가 준 탄 보리인가 뭐시기인가 마시라그래서 내가 꼭지가 돌았다.

다른 건 그냥 다 참았어도 절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는 그 못된 심보 밑에서 일하기 싫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원, 슈퍼바이저, 환우들이 있어도 아무튼 별로였고. 그래서 그만 둬야겠다. 이러다가 내가 스스로 셀프 인테이크 작성하고 병원 입원처리하고 인테이크 면담은 해당 주치의가 해야 할 판이었으니까.


그니까 직장 내 괴롭힘이나 직급이나 권력으로 사람 돌게 만들지 마라.


자살아니고 타살이니까 정신들 좀 차려라. 나이 값은 누가 더 못하나. 아무튼 작성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절대 자살하지마세요. 차라리 뒤지게 갚아주고 재밌게 살 생각하기를요.



뭐 사회생활은 다 참아야한다? 참다가 병원비 또는 입원신세 되니까.


어차피 죽고싶다하면 상대방을 죽이............는 건 안 되고 


싸대기는 한 번 날려주는 것도 센스라면 센스


엠지세대라고 까기 전에 틀딱들도 반성해보자구요.


딱딱 자가진단. 오케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겁대가리 상실한 윗 상사님들이 많아서.


아 물론, 아래 후배들도 겁 없이 까부는 애들도 많긴 하지만


그 친구들은 업무로 보복해주는게 아니라 정신개조 시켜줘야합니다. 괴롭힐 게 아니라.


좀 더 성숙한 어른이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쓴소리로 다가가 줍시다.


더 유치하게 굴지말구요.


서론은 끝내고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제 후배들이 까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냥 이것 저것 알려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던데. 


다들 안 그런가봅니다.





< 평생 직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 3가지 >




  1. 보수, 복지



   직장을 다니는 원초적인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보수는 기본이고 플러스 알파가 복지다. 

   사내 복지는 그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재량에 따라 생기는 것이다.  







 2. 유능감, 적성 , 업무량 


유능감 같은 경우는 저연차가 쉽게 느끼기 어렵다. 그 이유는 아직 실력이 상승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아무리 이론이나 학벌 학력으로 무장하고 들어와도 장백기 처럼 유능감을 쉽게 못 느껴서 아주 똥개마냥 조급해한다. 적성은 내가 원하는 팀에 배치 되지 않는 이상 느끼기 어렵고, 다양한 팀 경험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업무량 같은 경우에 저연차 때 많이 굴러봐야 나중에 넓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그래서 팀 이동이 어찌 보면 내가 원하는 팀에 근무하면 좋고, 그게 아니라면 그래 경험해보지 뭐 나중에 써먹을 때가 있겠지.



 그리고 저는 일단 그냥 회사 자체가 좋았습니다이왕이면 크고 넓은 곳. 멋진 선배님들이 일하는 모습에 압도 되기도 내가 발 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 커서 입사 3개월만에 울면서 면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욕심쟁이죠? 네~ 욕심 쟁이예요. 



 저는 이 2가지는 1.(보수, 복지), 2.(유능감, 적성, 업무량)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쉽게 바꿀 수 없는 것" 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회사에서 원하는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장 높은 사장도, 임원도, 이사장도

나름 급이 있는 뭐 팀장도 과장도 부장도



그 누구도 갑이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는게 아니다.

그들도 고뇌가 있다.



갑만의 고뇌

을만에 고뇌

병만에 고뇌

정만에 고뇌



각자 어떤 위치냐에 따라 고민과 무게가 다를 뿐이다.

이 사이에서 발생되는 과정과 스트레스들이 직장의 애환이다.



애환. (哀歡) : 슬픔과 기쁨을 아울러 이르는 말. <출처 : 네이버 사전.>



애환을 몰라서 적어두는게 아니다.

강조 차원에서 뜻 적는거랍니다.



아무튼 저연차 때는 1,2 번을 바꿀 수 없다. 






3. 직장동료(대인관계 - 내가 유일하게 선택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것)



회사에서 내가 유일하게 내 선택으로 할 수 있는건 

그나마 직장동료, 대인관계입니다. 



뭐 사회생활이기에 억지로 맺는 관계들도 있겠지만

퇴근 후 컨트롤 할 수있는게 직장동료와 대인관계입니다.



나머지 1번 2번은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갑을병정 다 똑같아요. 



갑 맘대로 하면 을병정 난리나고

을 맘대로하려면 갑이 오케이 안 해줄 수 있구요

병도

정도

맘대로 못하죠.



그렇기에 모두 함께 각자 위치에서 제 몫을 할때

조직은 건강하게 잘 굴러가는 겁니다. 

   



연차가 낮은 직원은 업무/보수에 크게 만족 할 상황이 없으므로


(왜냐면, 업무는 아직 적응단계기에 아무리 능력치 좋아도 적응하고 받아드리기 어렵고, 큰 일을 주지 않는다. 두 달간 나는 일이 없어서 그것도 힘들었지만 모두들 그 시간을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그때는 몰랐다. 하하 역시 때가 되어야 안다. 보수 같은 경우는 당연히 저연차기에 만족할리 없다. 주어지는 일이 크게 없으니 작은 보수로 시작하는게 맞다.)



연차가 낮은 직원은 직장동료의 관계 정도에 따라 근무 년속 유지가 결정됨.


(일이 힘들어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재미지면 출근하고 싶어진다. 보고싶걸랑. 나도 희희낙낙 좋아하는 편. 그 고요한 사무실에서 웃참하느라 죽는줄. 하지만 여고생처럼 까르르 웃을 수 없다. 무서운 호랑이 같은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웃기면 그냥 어깨만 들썩거리는걸로 충분하거나 너무 웃겨서 침튀기면 화장실로 튀튀했다. 그 땐 그 시간마저도 즐겁고 재밌었다.)


예 : 입사하기 전에 선배에게 거기 분위기 어때요? 했을때 숨은 화장실가서 쉬라고 우스갯소리로 그랬다.

나는 설마요~ 그럴리가. 했는데 진짜 그랬다. ㅋㅋ 물론 회사에선 조용히 근무하는게 맞다. 



아무튼 직장동료랑 친하면 

의지하게 되고, 가까워 지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되었음.



근데 동료들끼리 너무 친해지는걸 지양하셨다.

근데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 분명 이유가 있으셨을 텐데

그래서 다이어리에 자기전에 혼자 고민해서 적었던 내용이 지금 쓰는 내용이다.


나는 보통 자기전에 하루를 좀 돌아보면서 웃긴 생각하고

그때 왜 그런말했지?

상황을 되짚어보는 되새김질 하는 소도 아닌데 아무튼 그런 편임.




  

동료끼리 너무 친해지면 발생하는 단점   


 - 업무 방해? 너무 희희낙낙하느라 업무를 뒷전으로 할 수 있음.

 - 어느 정도 업무 특성상 긴장된 상태여야하는데 집중도가 흐려질 수 있어서?

 - 분위기가 난잡해져서?




2. 만약 동료끼리 딱딱하게 안 친했더라면?


 - 공적인 관계만 뚜렷하다면 , 친밀감이 없다면 업무상 물어보고 싶어도 망설이게 됨.


 - 직장 내 재미를 찾을 수가 없음.


 - 업무중 쉽게 모르는 부분, 부탁해야 될 부분 망설여지며 업무 딜레이가 있거나 지장이감. 


 - 업무 터득 속도가 현저히 느려질 수 있음... 






** 저같은 경우는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다가오는 사람 안 막고 


안 다가 오는 사람들한테도 달려드는 그런 사람이었음. 20대까지 그랬음.


그래서 2인 1조 야간 당직 했을 때도 나는 누구랑 하던간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약간의 이 사람은 안 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하고 된다 해도 그 사람과도 희희낙낙 잘 근무 했습니다. 



보통 야간당직때 랜덤으로 2인 1조가 되기 마련인데


저는 누가 되든 상관없이 재밌게 출동을 나갔는데...


저만 그랬던 걸 수도... ㅎ 


그렇다면 이 글을 빌어서 죄송하다고 말을 올립니다. 







쏘리 2호봉


IF 가설.


1. 1번 (보수, 복지) 마음에 들지만 2번(유능감, 적성, 업무량) 3번 (대인관계) 마음에 안 든다.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가? NO


2. 유능감, 업무 적성, 업무량 맞지만 1번 (보수, 복지), 3번(대인관계) 마음에 안 든다.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가? NO


3. 직장동료, 대인관계 맞지만 1번(보수, 복지), 2번(유능감, 업무적성, 업무량) 마음에 안 든다.


 2년 이상 버틸 수 있는가? Yes.. 




결국 2호봉일 땐, 연차가 낮을 땐 1.2번은 절대적으로 만족하기가 어려움으로 


업무나 보수에 크게 만족할 상황이 없으므로. 저연차니까 당연히 보수는 적고, 

유능감도 아직 느낄 수 없고


그렇다면 동기들이랑 재밌게 놀고 그게 전부였던 것 같은데...


직장동료의 관계 정도에 따라 근무 유지가 결정됨.


그래서 더 의지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근데 결론은


공과사 구분 이루어져야 되지만 과도한 규제나 압박


예 : 너무 동기들끼리 친해지지마라. 뻔딩되지 마라. 는 더 직장내 험담을 하게 되는 행동으로 이어짐. 


더 솔직하게는 아래는 위에 사람들이 더 편하게 주고 받는 모습들이 관찰되어져 모순이 아닌가 생각됨.


더 서로 조심하되, 너무 딱딱하게 지내지는 않도록....


2년차 때 생각이니까요.. 생각이 어렸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라고 적었던 게 2호봉일때의 내 생각이었고,


지금 4호봉을 끝내고 5호봉 초입에 멈췄는데


만약 2호봉인 친구들이 있다면


동기들끼리 재밌게 놀으라고, 선배가 짜증나면 상사가 짜증나면 뒷담도 재밌게 까라고 해줄듯.


좋아했던 팀장님 중에 동기들끼리 놀러간다고 말씀드리니. 


재밌게 놀다오라고, 어디로 가면 더 빠르게 갈 수 있다고 주차 스킬도 알려주시고 


스트레스 받은 거 있으면 팀장들 욕해도 된다고 하시면서 독려해주셨습니다.


같이 쫓아가서 놀고 싶지만 재밌는 추억 쌓고 오라고 해주셨는데...


제가 좋은 상사분들과도 일을 많이 했습니다. 





중간관리자 되고나면 서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이제는 


가식적인 것까진 아니여도 서로 관리해야 할 팀원이 생기니까.


좀 으르렁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초, 중, 고 학생 때는 이해관계 없이 쌓았던 시절이.


저연차 때는 가능한데 다들 머리가 크면 친해지기가 허들이 좀 높아지니까


그 때 좀 친해져도 되지 않을까요..?


아님 말구요..


물론 저는 지금 대인관계를 파토냈습니다. ㅎㅎ


그러니 적당히 친해지고 적당히.. 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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