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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리 Dec 23. 2024

직장 스트레스 해소법

내 다꾸를 소개합니다.

From, 블로그씨

2024년 한 해 동안 꾸준히 기록한 일상들을 되돌아보며, 나만의 다이어리 연말 결산을 해보세요! 사진과 함께 다꾸 기록도 공유해 주세요!







자문회의는 보통 어디까지 적어야하고, 농담도 적어야하나? 


아님 일단 초안은 다 적어버리고, 


단어도 공적인 단어, 보완하고, 수정하고, 암튼 그렇다. 


나중가서는 그냥 알맹이만 적게 된다. 초반이라 그냥 싹 다 적었다.


(* 예산으로 해외여행 다녀온 고위직들도 싹다 예산 반납해라. 재밌게들 산다. 증말.) 






입사하고 했던 자문회의 시간에 자문의 선생님께서 

각자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있느냐고 하셨고, 


나는 다꾸 한다고 말씀드렸다.


다꾸가 뭐냐고 하셨고, 다이어리 꾸미기고, 다이소 가서 스티커 사서 붙인다고 말씀드렸더니. 

의아해 하신건지. 아니면 어떤 반응이였는지까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보기드문 청년인가 싶으셨나.


그 때 내 포지션은 막내라서 사례회의 회의록 작성이다. 

돌아가면서 하기도 했다. 


한글자라도 빼 먹지 않으려고 어려운 전문 용어나, 

내용에 대해 받아적느라 타자속도가 엄청 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그때 적었던 다꾸를 공개하려고 한다.


그 때의 시점으로 보면 될 듯?





2019년도 내 나이는 28살인가? 27살인가 그렇다.


혼자 퇴근하고 원룸방에서 저러고 놀았다.


킹받게 귀막고 있는거 봐라. 


(* 잘 안 들음 주의)

(* 꼭 나같은 거 골라서 붙였다. 웃기네)

그렇다 나는 ㅋㅋ 안 들린다 시전을 

나도 알게 모르게 하고 있었나보다.


이제 보니 골때린다. 

하지만 이게 나였다.


저 노란 꽃 붙인거 보아라.

저거 가위로 오려서 붙인거다. 






2019.12.16 월


퇴근하고 **이랑 행궁동에서 만나서 **** 일식집에 갔다.


가게 안은 차갑고 화장실은 더 답이 없었다. ^^;; 




(*디스 죄송합니다. 그래서 몰래 쓴 일기장입니다. 지금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음식은 쏘쏘해서 먹고 나왔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행궁동 거리가 휑-했다.



그래도 와플(?)카페발견해서 부터라는 카페에 갔다. 


분위기도 좋고. 와플 맛도 좋았다. 



*** 소개팅 썰과 노땅 늙은이들이 쓰는 언어에 대해 이야기 나누니 시간이 


금방갔다. 그래도 아직 수다는 한 참 모자르고 웃음도 모자르다. 






2019. 12. 17 화 날씨는 쌀쌀


오전부터 공문작성으로 정신 없었으나, 어찌저찌 마무리됨.

오들은 그닥 바쁘지 않아도, 정신없이 흘러간것같다.

위기대응팀 사례들은 마주하고 보면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소진되는 느낌이다. 


너무 깊게 개입하지도, 그렇다고 무뎌지지 않는 것도. 모호하다. 

난 그냥 형식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인데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판단해야 하고, 해결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이럴 땐 다행히도 내 감정, 내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세뇌 하면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렇다. 업무다. 






2019.12.22일 날씨 매우 좋음



용인 결혼식장 갔다가 새로 생긴 기흥이케아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찌부되는 줄 알았다. 


대충 둘러보고 기흥프리미엄아울렛가서 


남자친구가 다꾸 스티커랑 2020달력 사줬다. 


사소하지만 기분은 좋다. 


저녁은 청학동 칡냉면 먹구 ***들려서 하수구 뚫어뻥 사서 


집에서 분리수거 배수구 뚫기 집청소 하니 주말이 끝나간다.


남은 2019년도 무사히 흘러가길. 



적당히 하자. 머리가 복잡하고 멍할땐 그냥 어쩌라고 18 마인드로 가즈아.



저 때도 18 마인드는 불쑥 나왔나 보다. 



(* 이 때 나는 뭐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을까? 딱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지금 하는 고민들도 시간이 지나면 뭘 고민했지?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세이노 어르신이 그랬다. 고민은 사치라고. 그냥 해라. )







2021.11.21(일) 새벽.



주말출근 끝내고 노브랜드 장보고. 한도초과 되고 ㅠㅠ


(* 내 카드 한도는 100만원이다. 넘어본 적 없었다. 

신용카드 한장에 의, 식 비용, 나머지는 주거비로 계좌이체 했던 듯?)


집와서 고기 꿔먹고 고대로 취침. 그러고 별안간


냉장고 청소에 꽂혀서 냉장고 청소 중에 문득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주변을 지키려면 돈이 필요하구나,


결국 돈이 있어야 살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고, 


최근 뭔지 모를 답답함은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신념중인. 


진심으로 일해야 한다는 거. 


그게 가끔은 너무 지키기 어렵고, 그게 나에게 독이 된다는 것.


그래서 조금은 직장을 그냥 돈 버는 일일 뿐이다.


그 곳에서 진심을 찾으려 할 수록 더 힘들고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것.


표면적으로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일단 오늘은 냉장고 


정리, 옷정리, 청소(분리수거) 스타벅스 톨 포장해와야징 


흐흐


(** 아마 이때 부터 뭔가 모를 답답함이 있었고, 포인트는. 


진심을 다하여 무언갈 한다는 건 그걸 유지한다는 건 힘들었다는 것이다.


 지킬게 생긴다는건. 그만큼 에너지가 쓰인다는 말이다.)



그게 신념이든 사람이든 사랑이든 돈이든 커리어든 


지켜낸다는 건 힘들다.





송년회로 불태우고 

퇴사 생각에 급 빠져버린다.

2022.1.7 금 내가 생각하는 나의 단점.

-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편

- 대상자와 오래 있으면 있을 수록 감정 분리가 어려움

- 장기전에 약한편

- 단타가 좋음

- 금방 실증남.

퇴사하기 위한 계획 필요

1. 이직할 곳을 찾는다.

2. 준비한다.

3. 실행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이게 계획이랍시고 다이어리에 적은거다.

퇴사계획 참 쉽죠?

이직할 곳 찾는다, 준비한다, 실행한다.

이게 바로 P 입니다. J 분들 P에게 명함 내밀지 마세요.






아무래도 번복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음이 아프고 일이 안되고 나만 생각해야할 것 같다.

소진이 왔기 때문에 타인을 위한 선택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울면서 집에서 작성한 다이어리로 기억한다. 



마음은 너무 힘든데

출근해서는 괜찮은 척 밝아야 하는 척


실은 나도 힘든데 

힘든 티를 내는 순간 다 같이 힘들어진다.


누군가의 힘듦을 보는 직업으로서 

그 힘듦을 듣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기에 

쏟아 내지 못했다.





3월의 끝자락이 오고있다.

많은 시간 ~~에서 일을 해왔고,

좋은인연, 많은 경험들을 배우고 떠나려 한다.

남은기간 잘 마무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일어나야 겠다.

이 와중에 연애는 하고 있다. 음. 잘 모르겠다.

이렇게 다이어리는 끝이다. 





24년도 내 다이어리는 따로 구매하진 않았고

사전에 사다둔 스티커는 너무 많아서 재탕이고

종이는 그냥 이면지나 수첩으로 대체했다.




지역사회센터 기념품으로 준 이면지 노트와

울산광역시 탐조 활동에서 받아온 노트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듣기 위해서 친구가 사준 미니 노트

나는 그리 천재가 아니라서

오감을 다 써야 머리에 들어간다

특히 쓰고 읽고 머리에 넣어두면 딱히 외우지 않아도 된다.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두면 크게 어려울 건 없다.






함께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멋진 분들.

글쓰기 6회기 참여 후 후기. 


저는 작가를 모릅니다. 작가는 제 인생에 생각해본 적도, 그리고 만나는 것도 상상해본 적 없지요. 제가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분노도. 슬픔도 아닙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세상을 봤던 제가 환상이 깨지면서, 환상이 아닌 썩은 세상, 썩은지 모르는 이 세상 그래 멋대로 살아보자. 내가 썩으면 얼마나 썩겠냐 싶어서, 내지릅니다.


저에게 작가는 편성준 작가님 뿐입니다. 작가님이 나열하는 유명한 예술인, 그 외 작가님을 호명할때 저는 그 누구도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투병하시는 김혼비 작가님도 저는 누군지 몰라서 리액션을 하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킹 또한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도 정확히 모릅니다. 제가 아는 작가와 작품은 부부가 둘 다 놀고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이것 뿐입니다. 작가님 하나 보고 글쓰기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작가 데뷔를 위함이 아닌, 저의 불안감 넘치던 그 마음을 잠재워준 작가는 누구일까 싶어서요. 


그 책을 읽은 후 인스타로 집에 놀러가도 될지 디엠을 했고, 

그게 인연이 닿아 6회기 수업까지 들었지만 작가님과의 친밀감은 부부가 둘 다 놀고있습니다. 

읽었을 때 만큼은 아니였겠지만 저에겐 팬미팅에 가는 마음으로 그 먼 강남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팔로우 팔로워가 아니지만요.


제가 솔직하게 쓸 수 있는 것은 주변을 다 끊어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유롭지요. 


가까이 할 수록 잘 보여야 하는 그 마음이 괴롭기 때문이지요. 


택시기사님과의 대화가 편한 건, 


우리 자살시도자 분들이 전화로 속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익명이라는 소통창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익명도 아니지만. 익명으로 대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나 익명일 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자유로우니까요. 


그게 본연의 모습이니까요. 


제 인스타 공간은 날 것 그대로입니다. 


거짓말도, 과장도, 축소도 없는 그런 공간입니다.


추억으로 삼지 마시라 하셨지만 저는 그것에도 why?

추억으로 남길 수도, 개인의 역사로 남길 수도..


강남은 제게 자전거 타기 재밌던 곳.

직장인들, 젊은이들, 늙은이들 와글와글


그 사이에 비웃는 사람들. 상관 안 합니다.


그 비웃음이 그날의 웃음이라면 그것 또한 행복이었음을!!


와이쏘시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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