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자기 연민에 대해서
재수생으로 두 달간 우울감과 무기력함, 스스로에 대한 한신함, 자책감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 현역을 넘어 재수생의 과정을 겪어내고 계시는군요. 두 달간, 이전에는 그래도 괜찮으셨을까요?)
그리고 평소에 재밌게 느껴지던 것들에는 전부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 아무래도 무기력함과 한심한, 자책감이 긍정적 감정이나, 자극을 무디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빼는 날은 거의 없고 매일 13시간 정도씩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 하루 24시간 중 2분에 1을 더 그 이상으로 매일 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아무래도 재수생이라는 신분이
놀면 안 되고, 쉬면 안 되고. 현역때와는 더 다른 배로 오는 압박감들이 있으시겠지요. 하지만. 너무 지치지 않게 재수생활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빼놓지 않는 것처럼 충분한 휴식도 함께 해줘야 합니다.)
일주일에 3,4번은 아침에 자리에 앉으면 눈물부터 납니다.
(* 마음이 힘들다고 소리칩니다.)
2시간씩 울면서 문제를 풀 때도 자주 있습니다.
(* 이 글을 읽는 저도 코가 시큰 거렸습니다. 울면서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과 처지가 얼마나 외롭고, 힘드실까요. 이렇게 힘든 과정 끝에 좋은 결과라도 보장이 되어 있다면 조금이라도 즐기며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우울증인가 싶다가도 집에 가서 엄마와 공부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하고
(* 우울증이 선행이 아닌, 고3, 재수생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게 대화를 가끔씩 하기도 해서 괜한 자기 연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자기 연민이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지요. 자기 연민 앞에 괜한 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자칫 누가 보기엔 연약한 마음이다, 배부른 소리, 지금 그런 마음 가질 때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옳지 못합니다. 나 자신이 내 마음이 내 상황이 힘들어 울면서도 공부를 손에 놓지 못하는 내가. 자기 연민일까요? 자기 연민은. 과해서 아무것도 안 할래가 아닌, 상황과 처지에 대한 그냥 나의 느낌이고 감정입니다. )
그런데 어딘가에 제 마음을 너무 털어놓고 싶고
(* 글 남겨주시길 너무나도 감사드리며, 잘하셨습니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남들 다 하는 일에 괜히 혼자 나대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 남이 힘들어하지 않고 묵묵히 한다고 해서, 내 힘듦이 사치라거나, 오버라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바꿔 생각하면 내가 안 힘든 일은 남들도 안 힘들거라 생각하실까요? 내 힘듦은 오로지 내 힘듦입니다.
남이 쉽다고 해서 내가 쉬운 게 아니고
내가 쉽다고 해서 남도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시고, 툭툭 털어내시고, 힘든데 내가 이렇게 힘든데.
자기 자신을 좀 더 보듬어 주시길 바랍니다.)
결론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할 수 있어도 우울증이라 볼 수 있나요?
(*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행동할 수 있습니다. 단,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될 정도.
즉 수험생 신분에 공부가 손에 안 잡히고, 책조차 필 여력이 없다면 급성 우울일 수 있지만.
지금 이 마음이 지속된다면, 목적지까지 가기에 조금은 더 힘드실 수 도 있겠지요.
그러니 이렇게 글을 자주 남겨주시고,
내 힘듦을 너무 가볍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더운 여름이 빨리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조금이라도
공부가 덜 지치기를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
수험생 파이팅~
#수험생 #자기 연민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