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과 집중
각자 몰입과 집중력이 잘 되는 시간대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게 아침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뉴스를 보고 생각을 적고
그 동안 내가 전공해왔던 공부해왔던 것들을 그냥 다시 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도, 이 말, 저 말 쏟아지는 정보와 교육들이 머리에 제대로 박히지도 않은 채
누군가를 면담하는 일,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건
자칫 사고로 이어지거나, 놓치는 부분들로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지나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가서는 누군가 말을 걸어올 때
대화가 지금 가능한지,
시간이 있는지.
먼저 물어봐주는 사람이 참 고마웠다.
추가로 내가 어렵다고 하면
그래~ 다음에 보자.
바로 수긍해주는 사람이 너무 고마웠다.
그냥 무턱대고 갑자기 훅 들어오는 사람은
차마 거절하기 어려웠던 나는 다 응해줬지만
단호하게 이러한 일 때문에 안 된다.
라고 말하면 서운해하는 그 기색과 아우성들이 버거웠다.
그리고, 나는 혼자 푸는게 또 즐겁던데...
누군가는 만나서 풀기도 하겠지만
직업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었던 지라
퇴근 후에도 그런 일이나 상황이 놓여지면
짜증을 냈다.
직업이 그래서 더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던 건지
아니면 친구니까, 가족이니까 더 그러한 역할을 바랬던 건지.
나는 그럼 언제 쉬지요?
그래서 연락을 정리했더니
왜 또! 변했냐고 그런다.
사람이 변했을 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하고
그동안 고마웠고, 고생 많았다.
이 두 가지 말 만해라.
결국엔 본인들이 아쉬워서 그렇다.
사과를 하는건 3가지인데
1. 본인이 아쉬운 마음에 더 관계유지하고 싶어서 그런것
- 이런 경우에는 사과를 한다고 상대방이 다 받아줄거란 착각 좀 안했으면 좋겠다.
- 이기적인 사과다.
- 나는 이런 사과를 받아봤는데, 그래 알겠다 하고는 굳이 다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다.
2. 자기 마음 편하자고 하는 사과
- 이것 또한 이기적 사과
- 이것 또한 거절했다.
3. 진심어린 사과
- 진심어린 사과란, 상대방의 원할 때, 받아 줄 의향이 있을 때 하는 것.
- 그리고 위의 2가지 사유가 절대적으로 아닐 수 있을 때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
보통 사과는 최소한의 절차지. 그 사과로 인해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다 용인해주는 건 그 사람의 몫이다.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사과를 받지 않는 그 사람을 비난할 자격은 당사자 이외엔 그 누구도 아무도 없다.
그러니 본인이 겪은 일이 아니고서야
쉽게 왈가왈부 해서도 안 되고
쉽게 판단해서도 안 되고
쉽게 단정지어서도 안 된다.
그 사람의 인생을 동일하게 겪어보지 않았으면서
어찌 그 마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감히 다 알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당신의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있어요.
진심어리게 경청을 했었었다.
(* 직업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근데 5년차에 그게 잘 안 됐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화가 나면 그대로 내 뱉기 시작했고
많이 참았고
표현도 좋게 하려했지만
터져버렸다.
면전에 못했던 그 말들을 쏟아내니
후련하더라.
해야 할 말을 하고 사는 것과
해야 할 말을 못하고 사는 것
물론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장 좋은건
아니다 싶을 땐
여지조차 주지 않는게
훨씬 나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