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데드라인에 맞춰서 진행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세금을 안 내려면, 아니 덜 내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세금 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므로 아예 처음부터 사업자등록증 같은 것도 없이 국세청 몰래 장사를 하면 어떨까? 시장의 좌판상이나 붕어빵 장사, 트럭에 각종 덤핑 물건들을 싣고 다니며 파는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건축회사의 명의를 빌려 건축업을 하는 개인 등이 이렇게 국세청 몰래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 나는 충청남도 천안시 토박이였다. 봉명초, 서여중, 월봉고를 나왔다. 비평준화였고, 지금은 평준화로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부에 그리 취미를 갖고 한 건 아니었다. 공부의 재미도 못 느꼈고, 그냥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웃고 떠드는 게 더 좋았다.
근데 그때 그 시절 우리는 지금 현재 신부동야우리를 자주 나가서 놀았는데 거기엔 좌판 가게들이 널렸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나아졌지만 내가 어릴 땐 길을 지나치지도 못할 정도로 포장마차들이 즐비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느 누구는 세금을 내고 하는 장사들이 아니니까 팔아주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어느 누구는 그래도 삶이 어려우신 분들인데 그거 뭐 몇푼번다고 세금을 떼어갈까? 이런 말들도 있었다. 나는 코찔찔이 어린애라서 그냥 매운 어묵하나 얻어먹으면 그만이었는데 이제 보니 포장마차들은 신부동 뒷골목으로 컨테이너 박스에 장사를 하고 계시다.
사업자등록증 없이 장사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세금을 내기 싫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귀찮아서? 아니면 뭐 때문에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장사를 하려 할까? 사유야 높은 퍼센티지로 세금 절세가 아닌 탈세 목적이겠지요?)
봉급생활자들은 이런 말을 듣게 되면 허탈해질 수 있겠지만 목이 좋은 곳에 있는 붕어빵 장수는 월 소득이 300-400만 원 이상 되기도 하고 명의를 빌려 건축업을 하는 사람들의 연간 소득은 수억 원에 달하기도 한다. 서울 명동에서 밤에 좌판을 벌이는 사람들 수입도 웬만한 봉급생활자 이상이다.
(* 한 창 자살시도자 분들을 살리는 일을 하다가 내가 너무 울적해져서 붕어빵 장사나 쿠팡 쪽으로 빠져볼까 생각을 했었다. 머리가 너무 복잡하니, 몸을 쓰는 게 어떨까 싶었던 생각이었다. 웬걸 추위를 타는 나는 붕어빵장사도 만만치 않고 친구랑 쿠팡 1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날 바로 나온 돈으로 치킨에 맥주를 마시니 남는 돈은 4만 원인가? 3만 원인가? 에라 열심히 일이나 하자 싶었다.
일이란 건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어려운 법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 능숙해지기 전까지는 애도 먹고 고군분투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 옛날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워서 바퀴를 탄 나무판자를 끌고 이동하는 사람이 있었었다. 요즘은 보이지 않는다. 근데 건너 듣기론 그 돈통을 누가 훔쳐가니 벌떡 일어나서 쫓아왔다는 것이다. 결국 보이는 게 다는 아니고. 돈을 버는 방법에 있어서 멋들어진 직업보다는 세이노 어르신 책에 적힌 것처럼 다른 방법들이 널렸다는 것이다. 다들 그냥 너도 나도 몰리는 직군에 가고 싶어서 그런 것이지. 최근 뉴스를 보니 의대에 몰린다고 하던데 이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그저 아이들에게 돈 많이 버는 직업은 의사야! 하면서 강요한건 아닐까? 의사에게 제일 필요한 자질을 우선시해야지. 그저 돈을 많이 벌고 뽀대 간지 작살 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오산이다. 의사라는 직업 만만치 않다. 쓰리디 직업 못지않게 과로하고 힘들다.
명예의사 있고, 그렇지 않은 의사들도 수두룩 빽빽이다.
아마 의사들끼리도 알 걸? 기가 막히게 알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