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모든 세금은 기일 내에 내는 게 가장 유리(2002)

내야 할 돈은 미리 빼놓고 없는 돈으로 생각하세요.

by 쏘리
화면 캡처 2025-02-12 144029.png



한편 국제청에서는 사업자등록증이 없으면 세금계산서를 받지 못하므로 부가가치세 공제(매입세엑공제)를 받지 못하는 불이익이 있다고 계몽하고 있으나 여러 형태의 무자료 시장들에서 활동하는 공급자들은 아예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려고 하지 않으므로 매입세엑공제를 못 받는다는 것이 사업자 등록을 유인하는 설득력 있는 조항은 아닌 것 같다.


(* 사업자 등록을 유인하는 설득력, 간단하게 1. 벌금형을 과하게 추징하거나 2. 했을 때의 이득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근데 솔직하게는 당연히 하는 게 도리지만 참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쓸어 담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사업자는 정직하게 사업장을 등록해야 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정치인 또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지는 않는지. 본인들도 이해관계와 정치관계로 인마이포켓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이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세상 어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이 었구나를 서른 넘어 알아갔다. 이 얼마나 코미디인가. 내가 살아오면서 좋은 사람들만 만났나 싶기도 했다. 근데 대가리가 깨졌다.


그 재작년인가 잼버리 행사 같은 경우엔 나도 30여 명 정도 보트체험을 하기 위한 담당자로 계획을 짰을 때도 그 예산하나 맞추고, 하는 게 힘든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수들이 난 걸까? 싶었다. 너무나도 허술해 보였다. 물론 내가 그 직접 실무자도 아니었고, 담당자도 아니었기에 그 노고들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테고, 그랬을 테지만... 뭐.. 아무튼 그렇다.


각자 위치에서 담당의 역할들을 1인분 해줘야 한다. 위로 올라갈수록 책임의 무게는 당연히 높아야 하고, 아래에서 힘든 부분은 없는지 무엇을 서포트해 주고 도와줘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고, 차곡차곡 올라간 사람들은 일에 누수날 일이 덜하다. 초반부터 닦여져 온 사람들은 기초가 잡힌 사람들은, 기본기가 잡힌 사람들은 이미 사전에 뭐가 이상한지 바로 감지하지만 그렇지 않고 대충 설렁 인맥으로 올라간 사람들은 보질 못한다. 자세하게. 그리고 무엇이 틀렸는지도 모르게 된다. 그러곤 물어볼 위치가 아닌데 물어본다. 뭐가 틀렸지?)


그러나 그 어떠한 세금이건 간에 납부기일 내에 내지 못하면 5%의 가산금이 불게 되며, 1개월 경과시마다. 1.2%의 중가산금이 60개월까지 계속 붙게 되는데 최고 77%가 한계선이다.


(* 어떠한 세금 이외에 고정지출 비용도 밀리지 말고 기한 하루 전에 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나가지 않아도 될 돈을 나가지 않게끔 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체납한 세금을 금리로 10년간 불린 뒤 납부하여도 체납자에게는 이득이 없으며 그동안 국세청에서 그냥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아니므로 세금은 빨리 납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자기 수입과 재산을 철저하게 분산시켜 법적으로는 빈털터리로 남아 있다면 국세청에서도 어쩌지 못하며, 생활보호 대상자로 등록되면 오히려 정부로부터 생계 지원금도 받을 수 있지만 사람이 치사해진다.


(* 비굴해진다. 그리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고, 단단해지고 싶다면 내야 할 돈은 제 때 내자. 월세, 관리비, 자동차세, 또 뭐가 있을까? 무조건 어차피 나가야 할 돈은 미리 빼놓고 저축/예/적금할 돈도 미리 그냥 없는 돈 셈 치고 사는 것이다.)


'어느 정도만큼은 세금을 내겠다'라고 생각하는 '어느 정도만큼은 건전한' 사람이라면 일단은 국세청에 납세자로 등록을 하게 되는데, 사업이건 장사이건 간에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이 이때 맞부딪히는 문제는 법인 사업자로 할 것인가 아니면 개인 사업자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 나는 <ho! - 억수 씨> 만화책을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만화이고, 웹툰을 많이 보긴 했지만 재탕 삼탕 오탕까지 해서 본 만화는 <ho!-억수 씨> 작품이다. 거기서는 원이라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데, 원이라는 남자 주인공이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건설 일용직 노다가를 하다가 알게 된 어르신이 해준 말이다. <부끄러운 인간이 되지 마시게나.> 나도 부끄러운 인간은 되기 싫어서 거짓말을 곧 죽어도 하기 싫고, 나쁜 짓을 했더라면 누가 신고하기 전에 바로 깜빵에 갈 것이고, 개그맨 유세윤이 음주 운전해서 경찰에 자수했듯이. 사람이 실수는 할 수 있다. 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가장 더 두려워야 하는 건 본인이 뭘 잘 못했는지를 모르는 채 반복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짓된 삶을 사는 게 제일 고통스러운 걸 아니까. 그렇지만 내뱉은 말들을 100% 지켜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냥 100% 되기 위해 늘 하루를 노력하고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그래서, 구구절절 쓰긴 했지만 결론은 법인 사업자, 개인 사업자 둘 다 오래 무탈하게 운영하고 싶다면 당연해야 할 절차를 무시하지 말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


(* 나는 나중에 차린다면 법인까지 생각해 본 적 없고, 개인 사업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성격상 장사를 하면 다 퍼다 줄 성향이라. 사기를 당해도, 수모를 당해도 그냥 참는 성격이라. 굳이 벌리지 않는다. 대신에 글자로 혼내준다. 개쌍련들 악마나 저승사자들은 안 잡아가고 뭐 하나, 거기는 얼마나 바쁘길래. 생각하고 만다.)


여기서 법인 사업자란 자본금을 정하고 이사들과 주주들을 구성한 뒤 주식회사 등과 같은 회사를 만들어 등기를 한 법인체를 의미하고, 개인 사업자는 그저 세무서에 대표자가 누구누구임을 알리고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아 시작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 읽어보니 개인 사업자 정도가 내가 해볼 수 있을까? 싶긴 한데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옮기는 것엔 큰 차이가 있으니 섣불리 실행하지 않는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면 뛰어들지 않는다는 말.


예 : 주식으로 돈 벌 머리는 못되니까. 주식은 하지 않는다. 그냥 귀요미 2주 갖고 있는 게 전부다. 작년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기점에 설악산을 가려다가 북한산으로 가버렸는데, 거기서 부산에 올라온 산악회 아저씨들 중에 갑자기 나에게 묻지도 않는 신세계 주식을 2천 만 원을 갖고 있다고 하신 어르신이 계셨다.


보통 자기 자산을 모르는 사람에게 오픈하지는 않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하산하는 길에 페이스가 비슷해서 어쩔 수 없이 스몰 토크를 할 수밖에 없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서 수련생시절엔 노인 만성병동이나 내담자들을 수도 없이 만났으니, 새로운 사람과 말문을 트는 건 어렵지 않다. 백수가 돼도 어디 배운 게 사라질까..


전지현 배우를 보고 싶다고 하던데 그래서 나는 그랬다. 유부녀를 왜 보고 싶어 하시냐고, 연예인이니까! 하시던데.. 아! 그렇구나~


나는 그냥 산이나 타지 뭘. 했다. 내 주식은 너무 작고도 귀여워서 입도 뻥끗 못했다. 그때 내가 가진 주식은 토스증권에서 무료 주식으로 준 1주도 안 되는 정도의 양이었으니까.)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0화모든 세금은 기일 내에 내는 게 가장 유리(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