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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현장 사무실 청소 출근백

설레 죽겠는 work

by 쏘리
화면 캡처 2025-02-12 163033.png 너 내 간식과 도시락 가방이 되어줘라.


- 어떤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 간식과 도시락 통이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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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시락 가방을 득템 하게 된 배경은 <오늘의 집> 어플에서 구입한 테이블로부터 시작된다. 보통 엄마와 이 테이블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바로 치우는 편이다. 이 테이블은 내가 화성시로 인생 첫 자취가 27살 때 시작할 때 구입한 테이블이다. 좁은데도 계속 쓰는 이유는 좁아서 불편할 수 있지만 그리 길게 앉아 있지 않게 된다. 즉, 밥 먹고 바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어디서 본 글에는 앉는 자리를 불편하게 해서 오래 앉아있지 못하도록 하는 기법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 수법을 나는 적용하고 있다. 밥 먹고 오랜 시간 앉아 있지 않기 위해서 바로 자리에 일어나서 싱크대에 먹은 걸 닦으러 간다. 설거지를 다 하고 거실 소파에 앉든 바닥에 앉든 그렇게. 자취가 처음이라 아마 자취생들은 알 것이다. 그동안 부모님이 사주셨던 책상을 벗어나서 본인의 취향으로 고른 가구들을 꾸역꾸역 끼어넣는다. 이케아도 당연 가줬다.



테이블은 <오늘의 집> 2019.6 구입

의자는 이케아 제품.

조명은 시흥시로 이사 갈 때 구입했었다. 2023년도 구입



근데 오늘의 집에서 구입한 테이블 중앙부에 큰 나사가 며칠째 자주 빠졌는데 대충 다시 끼워 넣기만 하니 다시 자주 빠지는 게 아니던가. 그러니까 빠질 땐 확실하게 나사로 조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자꾸 화딱지가 나서 공구함이 어딨 지 살펴보다가 득템 하게 됐다. 우리 집 신발장에는 의외로 오만가지 물건들이 있다. 언제 또 각 잡고 정리를 할지 모른다.




테이블 중앙부는 제대로 조여줬고,


덕분에 앞으로 먹을 도시락 통은 안 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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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딱히 그렇다 할 인수인계나 그런 것들이 없었기에 결국엔 내가 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



누구는 청소가 간단한 일이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절대 아니다. 나는 내 방청소도 자주 하기 싫어서 물건을 늘 놨던 자리에 두려 하고 자주 버릴 건 없는지 살펴본다. 사용하지 않는 것들은 바로 처분해 주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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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주머니엔 핸드크림과, 볼펜, 수첩, 연필, 머리가 가끔 산발이라 빗어줄 빗,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한창 선물 주고받기 할 때 받았던 손소독제가 여전히 있다. 그래서 소진해 주기 위해 담아간다.



내일 출근해서 할 일은 일단 쓰레기통을 비우면서 쓰레기통이 총 몇 개가 있는지, 어디 구역부터 먼저 청소해야 할지(직위, 직급이 높은 장소부터 치워야겠지요), 최대한 공적인 말 이외에 사적인 교류는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소통 채널은 다양하게 두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인 면접 봐주신 (김*년) 부장님과만 소통하면 될 듯하다. 나는 아웃소싱 파견인력이니 말이다.


[청소구역] - 면접 때 짧게 파악한 것.


사무실


직원휴게실


화장실


교육실/소회의실/대회의실


창고


신발장 입구



대략 라운딩을 하니 그 밖에 다른 장소들도 많았지만 다 받아 적진 못했다.

내일 꼼꼼하게 파악 후 어느 정도 청결도 (상/중/하) 나눠서 일일 개인체크를 해 줄 생각이다.



나는 직속 사수도 없다. 검토해 줄 사람이 없다.

그러면 스스로가 체크를 해주는 수밖에 없다. 주변 피드백들도 있겠지?



오늘은 여기가 더럽다. 오늘은 발자국이 있다. 오늘은 어디가 더 깨끗해야 한다.

청소에 대한 불평 메모도 매달아 둘 예정이다.

어디가 더 깨끗했으면 하는지 알아야 좀 더 신경 써줄 수 있으니 말이다.



화장실 사용 또한 에티켓이나 매너들은 무엇이 있는지 적어둘 예정이다.

내가 청소인으로 고용은 됐지만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청소인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버리는 게 아니라 지켜야 할 건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부장님은 젊은 여성직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엑셀 작업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봐주셨지만, 일단 청소를 먼저 해보고, 그다음 마음에 드시면 다른 업무를 주셔도 된다. 가르쳐주면 곧 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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