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볼까요?
내가 살아가면서 선택을하거나 생각이나 고민에 잠길때는
내 가치관과 충돌 할 때 멈칫하게 된다.
이게 옳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느정도 남일이니까 분리를 잘 하기도 했는데
정이 많은건지 자주 보면 나도 어느순간 모르게 스며든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하던가?
20대에 만났던 남자들 수법이 그거였다.
공적인 선톡, 생일 애경사 이외에 먼저 선톡을 잘 안하는데
그래서 이성이 선톡이 날라오면 왜? 했을까?
이게 가장 먼저드는 생각이다.
그러고 남자라면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좋아하는 사람, 호감가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시간과 돈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상대방에게 오해 할 상황을 굳이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더치페이 또는 얻어먹으면 그렇게 찝찝할 수가 없다.
공적으로 만난 관계는 꼭 단 둘이 보려 하지 않는다.
한 명을 껴서라도 봐야한다.
둘이 보면 문제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성과 단 둘이 뭔가를 한다? 공적인 일도 아니고?
감사의 표현도 아닌데?
내 인생에, 내 사전에 그런건 없다.
그렇게 되버리면 사귀게 된다.
물론 단 둘이 밥을 먹었다고 죄다 사귄건 아니였지만
안 그럴 것 같았는데 호감을 표현하거나, 부담을 느꼈던 적이 많았다.
그럼 내 행동이 문제였나를 살펴보지만 나는 다른 사람한테도 그렇게 했다.
이게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여지를 아예, 싹을 잘라버린다.
그게 추후 발생될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내 인생 룰이라면 룰인데
내가 만나는 상대방도
남녀사이에 친구? 개나줘라.
그래서 애초에 질문을 던진다.
남녀사이 친구란? 경조사, 공적인 관계, 또 뭐가 있을까?
<김건모 - 잘 못된 만남> , <성시경 - 세 사람> 뭐...
더블 데이트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누구 남자친구는 뭘 해주고,
굳이? 잡음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가 너무 선비같을까 싶지만
모르겠다.
바람 필 놈은 피고 안 필 놈은 안 핀다고.
직업적인 부분 때문일까?
기가막히게 알아차버리는 내 능력이 이렇게 낭비되기 싫다.
무엇보다 이제 20대 때 했던 연애와는 다르다.
결혼전제로 하는 연애는 또 싫다.
하지만 고려를 해야하는 나이도 맞지만
결혼에만 급급해서 짝을 찾는 사람들은 결정사, 또는 선자리를 알아봐야 하는데
아, 그리고 집 안도 비슷하게 만나라.
내가 대화를 나눠보니 대화가 어긋난다.
경험자체가 다르다 보니까.
거기서 무시 아닌 무시?
은연중에 깔려있는 남자들을 많이 봤다.
거기서 짜게 식었다.
내가 제일 매력있게 치는건 포장을 하지 않을 때, 있는 그대로 본연의 모습일 때
그때가 가장 보기 좋다.
억지로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한 본인의 본연의 모습이 아닌 걸로
포장하고 가진걸 나열하고 매력이 반감했다.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떤 남자에겐
오빠는 "나이가 더 어린 친구랑 만나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
오빠 이거해줘, 저거해줘 이런 어린애라면 딱 어울릴 타입같았다.
나는 그럴 나이가 지나서 못하겠고, 그리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게 많이 늘었고,
혼자 못한다 해도 혼자 해내는걸 더 즐겨한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물고기가 필요하다고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근데 이젠 방법도 알려줄 필요가 없다.
스스로 알아보고 해냈을 때의 그 기쁨을 나는 알기 때문에
그 재미를 빼앗기기 싫다.
그냥 눈떠보니 기혼자에 애는 한 명 키우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 싶다.
결과 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때론 빨리 결과만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과정이 꽤나 쉽지 않고 괴롭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포기 못하는거
* ISTP 는 만나봤으니까 이제 안 만나고 싶다.
* 1살 차이도 싫다. 연년생은 싫다.
* 연상이 좋다고 우겼는데 연하도 고려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