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아픈 이유는 하나일 것입니다. 이젠 그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나를 떠난 그 사람은 더 이상 나와 함께 하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내가 있던 그 자리를 다른 누군가 채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워지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게는 하루아침에 가까워질 수도 또는 몇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바라봤던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 동안 그 사람을 사랑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의 연인이 되는 그날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행복했을 겁니다. 그 후 사랑이 절정에 도달했던 단계에서 행복했던 기억들이 남아 있을 겁니다.
슬프게도 가까워지는 시간은 모두에게 달랐지만 멀어지는 순간만큼은 똑같습니다.
5일을 만났어도 5년을 만났어도 멀어지는 순간은 10초 안에 정해집니다.
이별의 기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슬픈 기류일 것입니다.
그 기류는 슬픔과 함께 공허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떠난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마 다시 돌아오진 않을까?'라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단지, 그런 현실을 믿기 힘든 다른 내면이 착각이라는 또 하나의 아픔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