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보냈고 2월부터 시작
2025년 2월이 돼서야 새해 목표를 끄적거려 본다.
사실 새해 목표라는 게 매년 세우는 거지만…
바로 며칠만 지나도 목표의 존재를 까먹곤 했기 때문에 흐지부지 1년을 보내는 게 부지기수다.
그래서 브런치를 시작한 기념으로 이곳에 나의 새해 목표를 발표하려 한다.
<2025년 새해 목표>
1. 브런치 작품 10개 발행하기
2. 동생이랑 일본 교토 여행 다녀오기
3. 한 달에 독서 2권, 영화 4편 이상 보기
4. 3번을 실행할 때마다 감상평 기록하기
5. 국내 북스테이 홀로여행 다녀오기
6. 유튜브 영상 분기별 1회 올리기
7. 순 자산 1,500만원 모으기
8. 월1회 독서모임 갖기
9. 야근은 주 최대 2회, 월 20시간 넘지 않기
10. 헬스장 주4회 이상 가기
목표들 중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잘 해오던 것도 있고 올해 새롭게 도전해볼 것도 있는데 올해 목표를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직장과 나를 분리시키자
라고 할 수 있겠다.
서툰 글재주지만 작가에 도전해 본 것도, 새로운 취미를 갈구하는 것도 모두 직장생활과 나를 분리시키기 위함이었다.
퇴근하고서도 업무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마무리 하지 못하고 온 업무에 대한 자책감, 불안함이 앞섰다. 샤워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영감의 시간이라고 하던데, 일에 대한 영감이 무진장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아 맞다 그거 했었어야 했는데…’ 하며 머리를 감곤 했다.
이제는 그러고 싶지가 않다. 남들보다 빨리 진급하려 애쓰고 싶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고 싶지도 않다. 일은 직장에서만 시작해서 직장에서만 마무리 짓고 퇴근 후에는 오프. 그때부터는 온전히 내가 즐거워하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올해는 나를 더 격려하고 아낄 것이다.
위의 목표들은 어떤 행동에 기반한 목표들이다.
올해는 또 다른 목표도 함께 세워보려고 한다.
<2025년 새해 목표(태도 부분)>
1. 부정의 이야기보다 행복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하자.
2. 섣부른 판단보다 이해의 눈으로 바라보자.
3. 굿 토커보다 굿 리스너가 되어 보자.
4.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자.
5. 내게 애정을 보여준 사람들에게 더 다가가려 노력하자.
6. 더 나은 나가 되기 위해 고민하자.
7. 내 말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자.
8. 곁에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을 명심하자.
9. 가족들에게 삐딱하게 굴기보다 따뜻하게 대하자.
10. 쓸모없는 일은 없다. 다 의미가 있다.
이름하여
더 나은 내가 되기
라는 아주 추상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본연의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성향 혹은 본능을 고칠 수는 없다. 그러나 갈등과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관계의언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이 다른 심리도서와 다른 점은 논리적이고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까지 판단의 언어를 써오고 있음을 깨달았고 진정한 이해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책을 선물해준 이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판단, 조언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인간인지라 판단을 했더라도 그 다음에는 이사람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자 궁금해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 나은 나가 되고싶다는 열망에 비해 지금까지는 그 방법에 대해 무지했었다. 이제는 지금의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려고 한다.
2025년 끝에는 부디, 더 나은 나가 되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