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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친일파2 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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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리 Oct 15. 2024

에필로그

 할아버지의 일기를 본 지 삼 년이 지났다. 부끄러웠다. 정교수 자리는 임명과 동시에 면직 처리 됐다. 그동안 내가 이뤄낸 모든 것들은 내 능력이 아니었다. 부와 명예 그리고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민족의 영광을 위해서 노력한 그들의 것이었다. 그렇게 난 속죄의 감옥에 갇혀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우당, 벗 우 자에 집 당. 벗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그 이름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젠 웃으며 즐기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든 분들은 바로 한 집에 모여 나라를 걱정한 그와 그 벗들이 아닌가 싶다. 이젠 그분들의 뜻을 받들어 나만의 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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