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의 이야기가 쌓였어'
너희에게 편지를 쓰겠다고 결심한 지 90일이 지났네.
시간이 지난 만큼 우리의 기록이 쌓이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너희에게 편지를 쓰지 않으면 하루가 끝나지 않은 것 같아.
습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어.
우리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독서, 운동, 글쓰기, 영어공부, 자격증공부를 하면서 성장하고 있어.
물론 악기를 배우거나 말하기 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지.
런던대학의 랠리 교수 연구팀은
사람들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균 66일이 걸린다고 했어.
우리 뇌에 무엇인가 새기기 위해서는 두 달 정도 매일 해야 하는 거야.
그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되어 있어.
이 말은 66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불편한 날이 계속된다는 거야.
'하기 싫다. 오늘 하루만 빠지면 안 될까? 내일 하면 되지.'라는 속삼임이 계속 들릴 거야.
그러나 이 고비만 넘어선다면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어.
아빠도 마찬가지였어.
매일 글쓰기를 하는 것.
짧게라도 독서를 하는 것.
운동화 끈을 묶는 것이 참 힘들었어.
뭔가 변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거든.
사람들이 조금만 더 함께 해보자고 했어.
어차피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지.
어느덧 2년이 지났고 일상이 되어 버렸어.
만약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딱 66일만 함께 해보면 어떨까?
2달간의 방학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눈 뜨자마자 기지개를 켜며 웃는 습관,
물 한잔을 마시고 책을 펴는 습관 등을 할 수 있잖아.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하지 않아도 돼.
작은 습관 여러 가지를 가지면 된다고 생각해.
이렇게 생긴 습관은 삶의 루틴이 될 거야.
루틴은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줄 거야.
고민 없이 그냥 하는 거지.
눈을 뜨면 읽고,
읽고 나면 쓰고,
쓰고 나면 달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거야.
처음에는 힘들 거야.
아빠는 지금도 힘들거든.
근데 그 힘든 걸 왜 계속하냐고 물을 수 있어.
하다 보니 알겠더라.
이게 아빠 삶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말이야.
아무것도 아닌 3가지 행동이 아빠를 단단하게 했어.
회사에 오기 전에 하는 작은 성공은 자존감을 높여줬어.
'뭐든지 해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줬어.
이거면 충분해.
90개의 이야기가 9,000개가 되는 그날까지 반복해 볼게.
너희가 성장하는 만큼 아빠도 성장할 거야.
그리고 이곳에 너희와 아빠의 추억이 가득하겠지.
아빠의 자그마한 바람은
너희도 너희만의 공간에 기록을 남기면 좋겠어.
함께 응원하며 순간의 기억을 놓치지 않는 우리 가족이 되자.
아들아, 딸들아.
엄마, 아빠는 너희를 언제나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