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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때

본때를 보여줍시다!

by 공감소리


내가 귀한 만큼 남도 귀한데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아

이익을 위한 도구로만


존중 없는 미성숙함의 선택


본때를 보여주려

본모습 보다

크게 치켜세워


남을 깎아내려

우위를 향한

일그러진 열망


결국은

멋없어진

초라한 본때


타인의 승리

내게도 기쁨 될 때


진심 어린 두 손의 박수

평화의 악수로


비로소 되찾은

멋진 본때


모두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본때가


함께 번쩍번쩍 광을 내

세상을 환히 밝혔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반드시 너와 네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입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와 내 백성이 암몬 자손과

크게 싸울 때에 내가 너희를 부르되

너희가 나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지 아니한 고로

(사사기 제12장 제1-2절)


에브라임 사람들은 입다의 승리를 보고

축하가 아닌 화를 냈습니다.

타인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을 때

서로의 진정한 본때가 살아납니다.

박수에 인색하지 않을 때

나도 박수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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