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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진석 Oct 24. 2024

나에 대한 사랑을 더할 필요가 없다

길쌈도 하지 않는 우리들




 한 번 생각해 보자. 오늘하루동안 사랑받고 싶어서, 혹은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한 행동들을 말이다.

얼마나 그러한 행동으로 하루를 살아갔는가? 아마 몇몇 행동들이 떠오를 것이다. 나를 위한 쇼핑,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한 모든 행동들, 맛집을 가는 일들. 이 모든 것이 나를 사랑해서, 혹은 사랑받고 싶어서 한 행동들일 것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가 사랑받으려고 애쓰거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뭔가 부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오늘은 바로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이다. 그 사랑의 원천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물로 비유하자면, 우리 옆에 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정수기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물에 대해 목마름이 없고, 완전한 공급함에 감사하며,

때로는, 그 물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나눠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정수기를 옆에 두고도 정수기에서 물이 나옴을 믿지 못하고, 혹은 아예 정수기에서 물이 나오는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애당초 자신들의 힘으로 물을 찾으러 다른 곳으로 가버릴 것이다. 여기서 질문해 보겠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이 사실만으로 봐서는 누구나 정수기에서 물을 얻을 것이다. 이 물이 아까도 말했듯이 사랑과 매우 유사하다.


우리는 사랑으로 채워지고 완전한 사랑으로 살아가야만, 참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대부분은 자신의 힘으로 물을 찾을 수 있다고 믿고, 그 길만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 물의 몇 방울만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허덕이고 있다. 사실은, 그 물 몇 방울은 다음날 되면 사라지는 데 말이다.




그렇게 내가 애써야만, 또 노력해야만 사랑을 얻을 수 있고, 사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마음이 힘든 것이다.



'빵집'


어떤 이는 강남에 가장 맛있는 빵집에서 소금빵을 먹는 게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여길지 모른다.

 어떤 이는 쇼핑몰에서 가장 예쁜 바지를 사서 입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행동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그런 행동은 잠깐 목을 축일 수 있는 물 몇 방울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의 완전한 만족과 기쁨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적을 것이다.




한 마디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잠겨있어야 온전한 기쁨과 평안과 사랑을 받는 존재들이다. 하나님 안에 있을 때만이 무한한 사랑을 받기에 거기서부터 진정한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밑바탕이 만들어지고, 이웃들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행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왜? 우리 모두는 이미 넘치는 사랑을 받아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거나 믿지 않으면, 오늘하루도 물 몇 방울을 위해 허덕이며 살아갔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 안에서 사랑을 받는 우리 모든 사람은 사실 그 물을 ‘더할’ 노력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정수기가 있는데 뭐 하러 CU를 가?'


마치 식당에 정수기가 있으면, 아무도 물 한 모금을 위해 저 멀리에 있는 CU편의점에 물을 사러 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물 한 모금을 위해 저 멀리로 나가버린 사람인가?
아니면,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아, 나를 사랑하고 이웃사랑을 행한 하루를 보낸 사람인가?


 모든 권력과 모든 영광을 가진 성공한 인생을 산 솔로몬의 영광보다도, 들밭에 핀 길쌈도 하지 않는 백합화가 훨씬 더 아름다운 사실을 되새겨보자.

그러니, (나를 위해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를 할 필요 없는 이유는 바로,

우리는 백합화보다 훨씬 더 귀중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내가 아무리 세상에서 좋은 옷과 나의 만족을 위해 나를 사랑한답시고 노력해도, 그건 물 몇 방울이지,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면 나에 대한 사랑은 그냥 된다는 것이다. 노력하거나 애써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만큼은 물 몇 방울을 위해서 염려하고 걱정하는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사랑의 온전함을 깊이 깨달아서 사랑에 대해 목마르지 않고, 사랑으로부터 자유해지길 소망한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면, 어느 누가 사랑에 결핍이 있을까.


  (예수님의 말씀을 요즘 말로 풀이해 보자면)

"아니, 얘들아 생각해 봐. 길가의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는데, 하물며 이렇게 귀중한 너희들에게 아름다운 옷을 안 입히시겠니? 그니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할 필요 없어 얘들아."

"너희들은 그 자체로도 사랑받는 존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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