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잘법으로부터
”내가 내게 지시한 땅으로 가라 “
창세기 12장 1절
하나님은 가라고만 하시지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굳이 왜 우리에게 모호성을 주실까.
예를 들어보자. 만약 내가 길을 몰라서 네이버지도로 시청역 3번 출구가 가장 빠른 길임을 확인하였다. 그 길로 갔었더라면, 가장 빠르게 길을 갔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핸드폰의 전원이 꺼져서 지도를 확인하지 못하고 2번 출구로 나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 웬걸?! 그 앞에 나의 오래전 담임선생님 혹은 동네친구를 만난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완벽함을 3스푼 뺀 모호함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삶은 모호함이 있기에 우리가 감사할 기회를 선사해 준다.
내가 무언갈 통제하려다가 염려로 이어지기보다는 그냥 길쌈도 하지 않고 때론 모호하더라도, 주님께 감사하며 나에게 다가올 상황을 모호함과 함께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은 힘들지만,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추억이 되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삶은 주님과 함께한 여행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