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진석 Nov 11. 2024

모호한 것이 감사할 기회

잘잘법으로부터


”내가 내게 지시한 땅으로 가라 “
창세기 12장 1절

하나님은 가라고만 하시지 이유를 알려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굳이 왜 우리에게 모호성을 주실까.


예를 들어보자. 만약 내가 길을 몰라서 네이버지도로 시청역 3번 출구가 가장 빠른 길임을 확인하였다. 그 길로 갔었더라면, 가장 빠르게 길을 갔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핸드폰의 전원이 꺼져서 지도를 확인하지 못하고 2번 출구로 나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 웬걸?! 그 앞에 나의 오래전 담임선생님 혹은 동네친구를 만난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완벽함을 3스푼 뺀 모호함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삶은 모호함이 있기에 우리가 감사할 기회를 선사해 준다.


내가 무언갈 통제하려다가 염려로 이어지기보다는 그냥 길쌈도 하지 않고 때론 모호하더라도, 주님께 감사하며 나에게 다가올 상황을 모호함과 함께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은 힘들지만, 오히려 그런 장면들이 추억이 되고,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삶은 주님과 함께한 여행이니 말이다.
이전 22화 나의 모든 만족되신 주님, 주님을 사랑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