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달
언제, 그리던 당신이 저기에 있나
이젠 밤으로 부족해서
노란 산국 흐트러져 짙은 향기로
온통 하늘까지 새파랗게 질려
목놓아 불러본 이름, 엄마
운담 유영준
밤새 엄마의 젖가슴을 부여잡은 아이.
중학생이 되어서도 엄마의 옆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간지럽다. 이놈아."
엄마는 결코 밀어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날을 예견하셨는가 봅니다.
어젠, 꿈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봅니다.
창문 너머 산국향이 넘어와 손을 잡았습니다.
어머니에게서는 항상 달큼한 땀내가 납니다.
그 땀내가 나는 엄마 냄새라 생각했습니다.
그런 엄마의 땀내는 산국향을 닮았습니다.
이번 주 조금은 늦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잘 된 그곳에 다녀와야겠습니다.
그곳에 두고 온 그리움을 마주해야겠습니다.
얼룩진 얼굴을 산국향 나는 손으로 썩썩 문대 주시는 당신께
"엄마, 우리 엄마." 하고 묘비에 손을 올려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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