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것이 과연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린 이분법적 사고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가 지나온 시간이 이분법적 사고로 가득할지라도 말이다. 좋은 게 어디 있고 나쁜 게 어디 있느냐는 말이다. 고등학교 시절 정말 열심히 살았다. 다들 넌 잘 될 거라는 말을 하곤 했다. 나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동시에 내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뭐가 되기는커녕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그런 한심한 인간이 되어있었다. 그렇게 방황의 시간이 찾아왔고 점점 더 깊은 우물에 고립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옳다고 하는 것 맞는다고 하는 것들을 하며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때 알았다.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그저 그 상황의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이다. 옳다고 하는 것만 했다고 다 잘 되는 것도 틀렸다고 하는 것만 했다고 다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다 각자의 상황의 ‘최선의’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설령 내가 선택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임을 알면서 선택할지라도 결국 그 선택 또한 삶의 일부이며 경험이 되는 것이다. 우린 다 다르다. 모든 선택이 세상이 옳다는 좋다고 하는 선택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기에 모두의 삶이 다른 것이고 각자의 경험이 다른 것이다. 모두의 선택이 다른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단지 우리는 우리의 삶의 순간에 ‘최선의’ 선택을 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결국 차곡차곡 모여 내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해 준다. 그 길이야말로 내가 직접 선택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앞이 보이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를지라도 그 순간의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분명 여러분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니 선택의 옳고 그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으며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