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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화영 Oct 25. 2024

허겁지겁

하루 전에 공모전 준비하는 극강의p 

허겁지겁

하루 전에 공모전 준비하는 극강의p 




 내일 여주로 공모전 발표를 하러 간다. 발표자료를 판넬에 붙여가야 해서 원하는 판넬을 찾기 위해 매의 눈을 켜고 돌아다녔다.

다이소는 진작에 며칠 전 방문해서 쓱-훑어보았지만 판넬의 크기와 재질이 애매했다. 

그래서 오늘은 동네 생활용품점 두 곳을 방문했다. 높은 확률로 원하는 게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곳을 가장 먼저 방문했지만 없었다. 빵을 3개에 2000원에 팔고 있길래 뜬금없이 빵이나 사갔다. 

아마도 그때 배고파서 그랬던.. 내일 여주 가면서 먹지 뭐..ㅎㅎㅎ


 그리고 다음 생활용품점에는 입장하자마자 사장님이 찾는 게 있냐고 물어서 하드보드지를 말씀드렸다. 

원하는 게 있었다! 근데 이걸 10개를 사야 하나? 크기는..? 생각해 보니 발표자료를 20장 넘게 뽑기에 판넬이 10개 넘게 있어야 했다. 그리고 크기는 어느 정도여야 할지.. 막상 원하는 게 눈앞에 있었지만 너무나 다양한 종류와 크기에 뇌정지가 왔다. 일단, 집에서 제대로 알아보고 와야겠다 싶어서 사장님에게 몇 시까지 여는지 물어보고 9시 반까지 연다는 답변에 일단 의도치 않게 수확한 빵 3개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마 그때 시각이 8시 50분을 향해가고 있었고 나는 집에서 해결안이 떠오를 것이라 생각했다.

집에서 아빠가 식사를 마치고 있었다. 그래, 아이디어뱅크인 아빠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싶어서 열심히 설명을 했고 아빠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봤다. 

판넬 10개를 사서 붙일 것인가, 코팅지나 액자형식으로 발표자료를 넣다 빼는 식으로 제작을 할 것인가.. 공모전 발표자료를 당일 전에 준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결국 공모전 담당자님께 궁금한 점을 문자로 드렸고 판넬을 하는 게 답이겠다는 결론을 지은 뒤 서둘러 밖을 나섰다. 9시 반까지 연다고 하셨던 사장님의 말씀이 맴돌았고 열심히 뛰어갔다.


헉..! 

사장님이 밖에 나와계셨다. 다급하게 달려가 아까 하드보드지 찾으러 왔던 사람이라며 사러 왔다고 하니, 다시 하드보드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다. 나는 아까보다 더 빠르고 확신의 손길로 11개의 판넬을 꺼내어 카운터로 갔다. 정말 감사합니다..! 

9시 반까지 여신다고 하셔서 뛰어왔다고, 열려있어서 다행이라고 말씀드리니 사장님들이 웃으셨다. 그래 이렇게 마감 전에 다급하게 하드보드지 11장을 사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마감도 얼른 하셔야 할 텐데..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퇴장인사를 드렸고 판넬을 팔에 한 움큼 쥐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스터디카페. 시험공부를 하고 새벽에 판넬작업을 할 예정이다. 하여튼 나는 못 말리는 극강의 p이다. 그와중에 욕심은 많아서 공부도 하고 공모전도 하고 강의 준비도하고.. 이렇게 브런치도 쓰고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걸 어떡해~~ 해야지 그럼! (다중인격 아닙니다ㅎㅎ)

하여튼 오늘 나의 허겁지겁 하루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하루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에 밤을 새워서라도 공모전 준비까지 클리어를.. 해야한다!

공모전 결과는 내일 나의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될 것! 궁금하다면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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