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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세워진 위대한 불가사의, 베네치아!

7040 모자의 특별한 서유럽동행 5일 차

by 라이팅코치 정희도


베네치아의 아침, 물 위에 세워진 기적

벌써 우리들의 여정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 5일 차에 접어들었다.

어머니와 나도 점점 서유럽과 패키지 투어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아무리 피곤해도 조식을 빠트리지는 않았다.

특히 오늘 조식은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은 호텔에서의 식사라 기대감이 컸다.

"어머니 입맛에 좀 맞아요?"

"괜찮아! 여기도 치즈가 맛있네."

욕심내서 허겁지겁 먹은 나와 달리 어머니는 적당량을 천천히 드셨다.

우리는 호텔의 조식을 먹으며 피곤함을 깨우고 허전한 속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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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들의 여정은 인간이 세운 가장 신비스럽고 위대한 곳, 베니스 베네치아였다.

처음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을 때는 잘 와닿지 않았다.

물 위에 어떻게 도시를 지을 수 있었을까?

사진을 보면서, 실제로 방문하면서 그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베니스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새로운 가이드님을 만났다.

한국 섬이 고향이라는 젊고 잘생긴 가이드님은 입담이 참 좋았다.

그분의 설명에 어머니도 나도 쉴 새 없이 웃을 수 있었다.


유람선에는 우리뿐 아니라 베네치아를 방문하려는 전 세계 사람들이 탑승했다.

중국, 일본 아시아인들부터 유럽, 미국, 남미 등 다양한 나라로 보이는 사람들이 탑승했다.

그랬다. 베네치아는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였다.

유람선을 타고 베네치아로 가는 날씨 역시 환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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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러분들은 날씨 요정입니다!"

김양내 가이드님과 베니스 가이드님은 우리를 보고 엄지 척을 보였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날씨였다.

어떻게 우리가 가는 곳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수 있을까?


날씨요정이 함께하지 못하는 팀들의 사례도 들을 수 있었다.

이동할 때는 날씨가 정말 좋았다가 관광지에 가면 비가 온다고 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어디서든 화창한 날씨와 덥지 않은 쾌적한 온도가 함께했다.

관광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물론 아름다운 인생샷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어머니와 아들의 서유럽 첫 방문을 환영하는 하늘의 축복이 아닐까? 착각의 날개를 펼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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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의 도시, 탄식의 다리를 걷다

드디어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두 발을 딛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이곳이 정말 인간이 만든 곳이 맞다니! 정말 그 웅장함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육지와 다름없이 모든 것들이 다 있었다. 섬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완전한 도시였다.


베네치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특별한 인물, 카사노바의 고향이었다.

그의 일대기를 가이드님의 맛깔난 설명을 통해 들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베네치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탄식의 다리에서는

과거 이 다리를 건넜던 죄수들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돌아봐졌다.

지금 이 땅 위에서 자유를 얻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탈리아에 와서 예술가, 문학가, 위인들의 삶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이 많아 참 좋았다.

아직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지 못했는데, 2025년 내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계획도 세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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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위의 역사

베니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곤돌라를 타고 천천히 베니스 시내를 둘러보았다.

물 위에 떠 있는 도시,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때' 조만간 아마존 회장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과연 결혼식은 잘 진행되었을까?

이제야 뉴스를 찾아보니 전 세계 유명인사 200명이 참석한 초호화 결혼식이 잘 치러졌다고 했다.

갈수록 커지는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는 기사를 읽으며 뭐랄까. 씁쓸한 마음이 올라왔다.


우리는 곤돌라를 탑승해서 물 위의 베네치아를 관람했다.

멋지고 건장한 베네치아 젊은이들이 곤돌라를 운전했다.

가이드님께 듣기로는 곤돌라 운전 자격 취득이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성을 위해 다년간 학습과 실습을 해야 하는데, 그 지원자가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문득 한국 사회 취업시장의 현실이 떠올랐다.

젊은이들의 생각은 어느 나라든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곤돌라를 통해 도시를 구경하는 것이 너무도 흥미로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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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를 하차한 후 우리는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카사노바가 늘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는 찻집도 방문해 봤다.

지나갈 수밖에 없었지만 롤렉스와 명품 시계 매장들도 있었다.


어머니는 한 매장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이곳에서 색이 고운 스카프를 살펴보셨다.

외국 점원분이 너무나 친절하게 어머니의 요청 사항들을 수용해 줘서 고마웠다.

고민 고민 끝에 어머니는 곱디 고운 스카프를 구매하셨다.


"어머니 마음에 들어요?"

"그래! 여기 제품들이 색이 참 곱네."


관광도시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난생 처음 어머니와 팔짱도 끼고 걸어봤다.


"어머니 소지품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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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햇살, 달콤한 아이스크림, 그림 같은 풍경들.

그리고 산마르코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평화로움 그 자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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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걷고 많이 보았던 우리 일정은 고속 보트 탑승으로 마무리되었다.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준 곤돌라와 달리 고속보트는 우리에게 경쾌함을 선물해주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느낄 겨를도 없이 총알처럼 달리는 보트 속에서 우리는 가볍고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보트 위에서 가이드님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 문화를 지키는 노력 아닐까요?"

문득 나는 얼마나 편리함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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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강력한 베네치아 방문을 마쳤다.

우리는 이태리 화덕 피자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밀라노로 도착했다.

피렌체, 베네치아와는 한결 다른 정갈하고 소박해 보이는 느낌의 도시였다.

호텔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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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기도 전에 어머니는 침대에 쓰러지셨다.

오늘도 만만치 않은 일정이었지만 무사히 잘 함께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문득 어떤 방송이 나올까 궁금해 TV를 켰다. 아름다운 오페라 선율이 흘러나왔다.

마치 우리들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안녕, 정들었던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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