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 보고 싶은 나의 반려견에게
어제는 거센 바람에
모든 꽃잎이 지는 것 같아
바람 소리에 울음을 묻고
너 없이 걷다, 웃다
나는 또 멀쩡히 하루를 살아냈어
나비처럼 나풀대는 너의 그림자가
오늘은 어느 곳을 향해 갈까
바람아 바람아
바닥에 들러붙은 잿빛 마음을 날려 줄래
한줄로 이어진 어제와 오늘, 내일이
어둠 깊은 터널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슬픔의 한가운데서
내가 스스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틈새에서 온전히 죽지 못해 엎드려 울던 언어들아 이젠 내 머리 위 햇살이 될 것 너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 무유의 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