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장마

펫로스 - 보고 싶은 나의 반려견에게

by 강신명


이제는 들리는 거니

이제는 보이는 거니


내 손길이 닿지 않는 그곳은

밝고 따스한 빛만 가득할 테지

아픔도 고통도 없겠지


문 열고 나간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

술래잡기하는줄 알고 방마다

구석구석 찾아다니던 아프기 전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눈멀고 귀멀어 아픈 다리로

겨우 걸어도 이리저리 부딪히며

실수하지 않으려 안간힘 쓰던 모습도

정지된 화면처럼 밟히는데


틈새로 강물이 흐른다

마르지 않는 물길이 아프다


숲은 아무것도 모른채 울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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