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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

시 읽는 나(13)

by 주성

탐욕적이지 않았던

야구공 하나를 건네던 시절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빛나던 가로등을 보며

나누어 가졌던 가넷의 색은

시간이 지나 바래버렸다


친구와 닮았던 필체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네


친구와 닮았던 말투는

이제야 떠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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