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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다리 아픈 할머니에게
다리는 참 길기도 하다.
지팡이 짚은 꼬부랑 할머니
쪽진 흰머리가 반짝반짝
다리 밑에 강물이 반짝반짝
아이고, 다리야,
다리 한가운데서 할머니 잠시 멈춘다.
저 강물처럼 쉽게 쉽게 흘러가면
얼매나 좋을꼬,
사람들 바쁘게 지나가거나 말거나
할머니 다리는 다시 천천히
한 걸음, 또 한 걸음
다리는 참 멀기도 하다.
진주 남강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