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 한수남

by 한수남


집에 가라

어서 가라


언니는 친구하고 놀고 싶은데

동생은 징징 울며 따라붙어요


언니는 친구하고

비밀 얘기 속닥속닥 하고싶어서


떼쓰고 달라붙는 동생

떼어놓고서

저만치 도망치듯 달아나는데


신발에 달라붙어

따라온 진흙


눈물이 다 말라야 떨어집니다.

푸슬푸슬 가루 되어 떨어집니다.


진흙 (무료 이미지)

흔히들 정치판이 진흙탕 싸움이라고 하지만..

원래 진흙은 그런 뜻이 아니었지요.

진짜 흙. 진득하게 따라붙는 추억같은 것이 아닌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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