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시원한 바다를 데리고 와서
내 눈동자 속 깊이 숨겨 두었어요
그날, 오붓한 산길에 불던 바람을 데리고 와서
두 귀 속에 숨겨 두었어요
사람은 혼자 있어도
혼자 살지 않아요
꼬불꼬불 귓속 산길을 걸어
새도 만나고 나무도 만나지요
외롭고 그리운 날
푸른 바다를 불러내어 함께 노래를 부르지요
산길을 걸어가는 필자의 뒷모습^^
대문사진은 딸애랍니다. ^^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